장동혁, 재신임 승부수…'황교안 시즌2'
이번주 의원총회 개최 여부 주목
친한계 '재신임 투표' 보다 '사퇴'
고성국·전한길에 이준석도 선 긋기
2026-02-04 18:01:48 2026-02-04 18:07:25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국민의힘 내홍이 격화되면서 장동혁 대표가 자신의 거취를 건 승부수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이르면 5일 의원총회를 열고 재신임 여부에 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인데요. 당내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으로 보입니다. 다만 장 대표가 혁신 대신 '윤석열 어게인'을 택한 만큼, 과거 자유한국당과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을 이끌었던 황교안 전 대표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2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르면 5일 의총…지선 앞에 드리운 '먹구름'
 
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르면 5일 의원총회에서 재신임에 대한 의견을 당 소속 의원들에게 물을 예정입니다. 의총 개최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여당이 이날 개혁 법안 처리를 위해 본회의를 열 경우 관례에 따라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가 소집될 가능성이 큽니다. 
 
재신임 여부 등은 앞서 2일 열린 의총에서 임이자 의원이 제안했습니다. 이후 김용태 의원이 <SBS> 라디오에 출연해 공감을 표하면서 공론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이를 표결에 부칠 사안인지는 당내에서도 공감대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은 재신임 투표가 아닌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재신임 표결이 이뤄지는 경우 당 지도부에 유리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장 대표에게 정치적인 정당성만 부여할 수 있다는 겁니다. 
 
재신임 표결 외에도 장 대표는 앞서 2일 지도부를 통해 "경찰 수사를 통해 의혹을 털고 가겠다"고 뜻을 전했습니다. 즉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과정에서 잘못된 것이 드러날 경우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는 것인데요. 국민의힘은 현재 이 사건을 수사기관에 고소·고발했고,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튜버 고성국씨와 전한길씨의 모습. (사진=뉴시스)
 
고성국에 전한길까지…'극우' 그림자 여전
 
하지만 장 대표가 재신임 또는 정치적 책임 등 승부수를 띄운다고 해도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필승 전략은 부재한 상황인데요. 일각에서는 2020년 황교안 전 대표가 이끌었던 미래통합당의 모습을 재현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한동안 '쌍특검(공천뇌물·통일교 특검)'으로 연대했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전날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 초청 토론회에서 "(장 대표가) 밖으로는 통합을 얘기하고 있으나 잠재적 경쟁자가 될 사람은 빼고 통합하겠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장 대표가 황 전 대표의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과거 사례로 보수 통합 국면에서 유력 경쟁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을 배제했던 것을 예시로 들었습니다. 이 대표는 토론회 내내 국민의힘과 연대에 선을 그었습니다. 
 
장동혁 체제의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국민의힘에 입당한 '극우' 성향의 유튜버 고성국씨는 국민의힘 당사에 전두환·윤석열씨의 사진을 걸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는 "거의 피를 흘리지 않고 민주화를 이끌어내는 대역사적 대타협을 한 전두환 대통령, 노태우 대통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친한계 의원들은 고씨의 발언을 문제 삼아 징계를 요구했지만, 논의 자체가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고씨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그게 무슨 징계할 사안이라고 얘기하나. 그거 토론해보자. 토론할 사안이다"라고 말했는데요. 당에 극우 이미지를 덧씌운다며, 당내 일부 의원들은 반발했습니다. 
 
지난해 여름 미국으로 떠났던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도 5개월여 만에 입국했습니다. 전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전씨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윤석열과 절연하면 저를 비롯한 많은 당원들이 장 대표를 버릴 것"이라며 역주행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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