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경찰이 장경태 민주당 의원의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해 수사심의위원회를 열고 보완수사 필요성 등을 검토합니다.
서울경찰청은 19일 오후 3시부터 장 의원 사건에 대한 수사심의위를 열어 사건을 심의 중입니다.
고소인 측은 이번 수사심의위가 당황스럽다는 입장입니다. 이날 오후 2시29분쯤 서울청에 출석한 고소인 측 대리인 이보라 변호사는 "생각지도 못하게 맞닥뜨린 절차라 당황스러운 상황"이라며 "피의자가 수심위 절차를 악용해 수사기관의 판단 권한을 뒤흔들고 본인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해 절차 개시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이 요청한 거짓말탐지기 조사와 관련해 "거짓말탐지기는 심리적 상태나 생리적 반응에 따라 오차가 발생할 수 있어 병행할 실익이 없다"며 "객관적 증거와 일관성 있는 진술을 배척하고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강요하는 건 2차 가해 우려가 있고 수사 효율성 측면에서도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이날 오후 2시39분쯤 심의위에 출석한 장 의원은 "많은 자료를 제출했고 많은 증거를 확보했다"며 "부디 수사심의위에서 엄격하게 결정을 내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거짓말탐지기 조사 등이 2차 가해가 될 거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2차 가해가 성립하는지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수사심의위는 사건 관계인이 수사 결과에 불복할 경우 수사의 완결성과 공정성을 평가해 필요시 재수사나 보완수사를 내리는 기구입니다. 경찰 내부위원과 함께 법조인, 교수 등 외부위원으로 구성됩니다.
앞서 장 의원은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 절차와 송치 여부 결정의 적정성·적법성을 심의해달라며 지난 9일 경찰에 수사심의위를 요청했습니다. 그는 고소인과 동석자들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 필요성, 동석자들과 자신의 대질조사 필요성, 고소인과 그의 전 남자친구 휴대전화 압수 필요성 등을 심의해 보완수사 요구가 필요한지 판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장 의원은 2023년 10월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국회 보좌진들과 술자리를 하다 한 여성 보좌진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논란이 불거진 뒤 여성의 신원을 노출하는 등 2차 가해를 한 혐의도 받습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이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자신의 성추행 의혹 사건 관련 수사심의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 청사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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