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처분 신청' 주호영 선택은?…탈당 땐 '주·한' 연대
주호영 "기각된다면 무소속 출마"
지도부에 반기…한동훈과 연대설도
김부겸, 30일 대구시장 출마 공식화
2026-03-29 15:54:15 2026-03-29 16:57:53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의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보수 진영 내 선거 구도가 다시 한번 요동칠 전망입니다. 앞서 주 의원은 당내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자신이 컷오프(공천 배제)된 데 대한 반발로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는데요. 법원이 이를 인용할 경우, 주 의원은 경선에 다시 참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반면 기각이 된다면 주 의원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연대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에선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대구 지역 선거에 대한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입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후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방선거 대구시장 공천배제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심문'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주호영 "절차적 하자…인용 가능성 높아"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주 의원이 지난 26일 법원에 제출한 가처분 신청 결과가 이르면 다음주 초에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은 이날까지 국민의힘에 공천 과정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했고, 내용을 검토한 후 최종 결론을 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 의원은 가처분 신청의 인용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감을 보였는데요. 그는 지난 27일 법원 가처분 심문을 앞두고 "가처분이 받아들여질 확률이 대단히 높다"며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무소속 출마를 포함한 모든 경우의 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주 의원은 컷오프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고 있다고 주장하며, 당시 "의결이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반대하는 사람이 있냐고 하니까 몇 명이 반대한다고 했는데, 찬성 몇 표 반대 몇 표 확인도 없이 그냥 나가서 발표해 버렸다"며 "법원은 이런 경우 일관되게 무효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주 의원은 "공관위가 두 차례 설정한 컷오프 기준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며 실체적인 측면에 대한 문제도 지적했습니다. 이어 "자신들이 정해놓은 기준조차 지키지 않는 것은 법원이 재량권 남용으로 바로잡아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주 의원은 이날 법원에서 심문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 "6명의 후보들과 다시 경선 과정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기각이 될 경우에 그는 "무소속 출마 등 가능한 여러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한동훈과 연대설에…"참모진 간 교감 있어"
 
주 의원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언급되자, 국민의힘에서 제명 처분을 받은 한동훈 전 대표와 연대설도 제기됩니다. 이에 주 의원은 "(법원의) 절차가 끝나면 다시 생각해 보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주 의원의 참모진들은 한 전 대표의 참모진과 일부 교감한다고 했습니다.
 
주 의원은 "(한 전 대표와) 직접 만남이나 연락은 없지만 참모진끼리 이야기를 좀 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제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대구 수성갑에 재보궐선거가 생기고, 거기에 한 전 대표가 오면 무소속끼리 협력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나 저나 무소속이 된다면 국민의힘에 원수진 무소속이 아니다. 국민의힘을 제대로 바꿔보자는 무소속이 되지 않겠나"라며 "장동혁 대표가 이끄는 당의 노선, 이른바 '윤어게인(윤석열 어게인)'은 안 된다. 민심에 맞는 보수 정당의 가치로 당을 이끌자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2014년에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해 낙선한 후 12년 만입니다. 김 전 총리는 3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대구 '2·28 기념중앙공원'에서도 공식 일정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편,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천이 마무리되는 대로 당이 필요로 하는 가장 어려운 곳에서 제 역할을 다할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국민의힘에서 출마 희망자가 없는 곳은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인데요. 이 위원장이 험지 출마 차원에서 해당 지역에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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