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푸른저축은행, 관계기업 투자 편중…부실여신도 늘었다
평가·처분손익 개선에 순손실 규모 축소
고정이하여신 증가 속 투자자산 편중 지속
2026-06-01 06:00:00 2026-06-01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5월 27일 18:4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푸른저축은행(007330)이 올 1분기 유가증권 관련 이익을 바탕으로 순손실 규모를 줄였다. 이자수익이 늘고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손익과 관계기업투자자산 손익이 개선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은 축소됐다. 다만 영업손실은 오히려 커졌다.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늘어난 가운데 유가증권과 사모투자신탁 등 투자자산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커 변동성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
 
(사진=푸른저축은행)
 
유가증권·관계기업 손익으로 순손실 축소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푸른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은 8억3359만원이다. 전년 23억1039만원 대비 대폭 감소했다. 1분기 푸른저축은행이 적자 규모를 전년 동기대비 대폭 줄일 수 있었던 데는 유가증권의 평가·처분 손익의 영향이 컸다. 이자수익을 확대하는 동시에 유가증권서도 호실적을 거두면서 순손실 규모를 줄였다.
 
1분기 푸른저축은행의 순이손익은 121억원으로 전년 동기 96억원 대비 25% 가량 증가했다. 이자수익 자체가 같은 기간 186억원에서 209억원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유가증권으로 얻은 수익 성장폭은 더 컸다.
 
유가증권 관련 손익도 개선됐다. 푸른저축은행은 당기순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손익으로 1분기에만 30억6217만원을 벌어들였다. 전년 동기 11억8833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손익이란 보유중인 금융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라 발생한 평가손익과 매매손익을 뜻한다.
 
당기손익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손익은 바로 당기순이익에 반영되고 기타 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은 평가손익이 당기순이익이 아닌 자본에 반영된다. 1분기 기타 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손익도 3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에는 전혀 발생하지 않던 이익이 발생하면서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
 
유가증권 절반이 관계기업 투자자산…건전성 부담도 병존
 
문제는 실적에서 투자자산이 차지하는 영향력이 커졌다는 점이다. 
 
1분기 푸른저축은행의 유가증권 잔액은 2477억원이다. 전년 말 2480억원에서 줄어들었으나, 전년 동기에 비하면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1분기 푸른저축은행의 유가증권 잔액은 1826억원으로, 1년 새 35.6% 확대됐다.
 
유가증권 중에서도 관계기업투자자산 비중이 크다. 1분기 말 관계기업투자자산은 1239억7300만원으로 전체 유가증권의 50%를 차지한다. 관계기업투자자산 대부분은 사모투자신탁이다. 대출채권 중심으로 수익을 내는 일반적인 저축은행 구조와 달리, 유가증권과 사모투자신탁의 평가·처분손익이 실적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구조다.
 
특히 유가증권의 경우 푸른저축은행의 최대주주인 주신홍 대표가 운영하는 자산운용사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에 대한 투자가 25% 내외를 유지하는 점은 위험 요소다. 지난해 말 기준 관계기업투자자산 중 푸른 계열 사모자신탁의 장부가액은 전체 중 28%에 달했다.
 
총 10건의 사모투자신탁 취득원가는 384억8700만원이다. 같은 기간 장부가액 총액은 348억9500만원으로 취득원가 대비 장부가액이 적었다. 특수관계에 있는 펀드에 투자했으나, 지난해 연간 35억9200만원의 손실을 낸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가장 지분율이 높은 푸른시그니처일반사모투자신탁의 경우 지분율이 57.39%에 달하는데, 취득원가 136억5900만원에서 장부가액 123억2800만원으로 떨어져 손실을 기록한 영향이다.
 
건전성을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실적 변동성까지 커진다면 다시 적자 전환할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1분기 푸른저축은행의 연체대출금은 총 672억4200만원으로 3개월만에 19억8300만원 늘었다. 고정이하여분류여신도 마찬가지다.
 
1분기 기준 푸른저축은행의 고정이하분류여신은 1214억6000만원으로 1050억7000만원에서 163억원 증가했다. 총대출을 늘렸음에도 고정이하분류여신이 빠르게 늘어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지난해 말 9.73%에서 10.28%로 올랐다.
 
실적 불안정성에 이어 건전성도 악화되는 상황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도 투자자들에 위험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예금자 돈을 운용하는 저축은행이 최대주주 측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금융업권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저축은행 개인에게 예수금으로 조달해 대출로 운용하는 것이 아닌, 주신홍 대표가 갖고 있는 운용사에 투입이 되는 구조"라면서 "유가증권 특성상 가치 변동이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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