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삼성과 AI칩 생산 논의”…파운드리 청신호
2026-07-03 10:58:22 2026-07-03 10:58:22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이 삼성전자(005930)와 AI 칩 생산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칩 생산이 본격화될 경우, 삼성전자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부의 실적 개선과 함께 추가 고객사 확보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파운드리 공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2일(현지시각)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앤트로픽이 자체 AI 칩 개발을 위한 초기 단계 작업을 시작했으며, 잠재적 제조 파트너인 삼성전자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앤트로픽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2나노미터(㎚) 제조 공정과 첨단 패키징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초미세 칩 공정인 2나노 공정은 현 프로세서 집적도를 높여 전력 효율이 좋은 점이 특징입니다. 이같은 첨단 패키징 기술은 메인 프로세서를 메모리 칩에 가깝게 배치해 데이터 이동 속도를 높임으로써 병목 현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3사는 앤트로픽이 지난 5월 진행한 시리즈H 투자 라운드에서 ‘전략적 인프라 파트너’로 참여했습니다. 당시 앤트로픽은 “이들 기업의 기술은 전 세계 메모리, 저장장치, 로직 칩 공급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앤트로픽이 ‘로직 칩’을 거론한 것을 두고 삼성전자가 앤트로픽의 AI 칩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글로벌 메모리 3사 가운데 로직 칩을 생산하는 파운드리 사업부를 갖춘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가 앤트로픽의 자체 AI 칩을 최종 수주하게 되면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에 이어 새로운 대형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팹)에 파운드리 신공장을 구축하고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테슬라에 이어 앤트로픽까지 테일러 팹에서 현지 생산에 나선다면, 추가 수주에도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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