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치솟는 스포츠 중계권에 종목 다변화 '승부수'
e스포츠 외 배구·당구·다트 등 중계 확대
종목별 협업 기반으로 콘텐츠 다양화 시도
2026-07-28 17:07:14 2026-07-28 17:14:22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숲(SOOP)이 차별화된 스포츠 콘텐츠 확보에 전력하고 있습니다. 스포츠는 충성도 높은 이용자층을 확보할 수 있는 영역이지만, 인기 스포츠의 경우 막대한 중계권 비용이 들어갑니다. 숲은 대형 중계권 경쟁에 나서기보다 다양한 종목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모습입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숲은 e스포츠 외 배구와 당구, 수영, 사이클, 다트 등 여러 스포츠 종목을 중계하고 관련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스포츠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중계권 확보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도 다양한 스포츠 팬들을 플랫폼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입니다.
 
특히 스포츠 협회·연맹과 협업하며 종목 단위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경기를 중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선수들의 훈련 과정과 인터뷰를 담은 콘텐츠 제작까지 협력 범위를 넓혔습니다. 숲 관계자는 "중계를 넘어 선수와 종목을 꾸준히 소개할 수 있는 콘텐츠 창구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며 "종목 단위의 협업을 기반으로 스포츠 콘텐츠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숲은 이달에만 배구와 당구, 다트 등의 글로벌 대회를 중계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습니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주관하는 '2026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열린 '2026 포르투 3쿠션 월드컵' 주요 경기를 온라인 생중계했고, 지난 19일 서울 잠실 SOOP DN 콜로세움에서 열린 'SOOP SHOWDOWN 2026'을 통해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다트 콘텐츠를 제공했습니다.
 
최영우 숲(SOOP) 대표가 지난 2024년 '스트리머 대상 시상식'에서 새해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재 스포츠 중계권 시장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비롯한 스트리밍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비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는 물론 국내외 프로 리그까지 플랫폼 사업자들의 중계 경쟁이 이어지면서 비용 부담이 크게 높아진 겁니다.
 
네이버 치지직은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를 온라인 단독 생중계하면서 중계권료로 수백만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세워 이용자 유입과 멤버십 확대를 꾀하고 있는데, 실제 이번 월드컵 중계로 치지직은 지난달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서비스 출시 이후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에 비해 숲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차별화된 스포츠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인기 종목에서 대형 플랫폼과 직접 경쟁하기보다 경쟁이 덜한 종목이라도 충성 이용자층을 확보하는 게 더 효율적이란 판단입니다. 최영우 숲 대표는 지난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대형 스포츠 중심으로 판권 경쟁이 치열해지며 가격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계권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전략도 준비하고 있으나 치킨게임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숲은 기존 e스포츠단 운영 경험에 더해 최근 여자 프로배구단을 인수하면서 스포츠 지식재산권(IP)을 직접 확보하는 데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국배구연맹(KOVO)의 승인을 받아 새 구단 운영을 본격화하면서 선수 일상과 훈련, 팬 참여형 콘텐츠 등 비시즌 프로그램까지 직접 콘텐츠를 제작해 공급할 계획입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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