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중계냐 입중계냐…스트리밍 플랫폼, 월드컵 특수 사활
네이버 치지직, 전 경기 온라인 단독 중계권 확보
숲, 감스트 등 인기 스트리머 참여 콘텐츠 차별화
2026-06-05 16:36:43 2026-06-05 16:48:23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들의 중계 경쟁이 치열할 전망입니다.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는 이용자 유입을 확대하고 플랫폼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이번 월드컵은 네이버 치지직이 단독으로 온라인 중계를 합니다. 하지만 SOOP(숲) 역시 인기 스트리머들의 '입중계'와 콘텐츠 차별화를 통해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치지직은 오는 12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의 전 경기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합니다. 한국 대표팀 경기는 12일 체코전, 19일 멕시코전,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이 예정돼 있습니다. 다만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치지직에서 모든 경기를 고화질로 볼 수 있지만, 일반 이용자의 경우 한국 대표팀 경기만을 일반화질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는 월드컵 특집 페이지를 이달 초 오픈했습니다. 이를 통해 향후 경기 일정과 커뮤니티 라운지, 선수 응원, 승부예측 이벤트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합니다. 경기 생중계 외에도 인공지능(AI) 하이라이트, 경기 클립 등 2차 콘텐츠들도 함께 제공할 예정입니다.
 
국내에서 북중미 월드컵 중계는 JTBC와 KBS, 치지직이 진행하게 됐습니다. 온라인 중계는 치지직이 단독으로 진행하는 겁니다. 앞서 네이버는 올림픽과 월드컵의 국내 중계권을 보유한 JTBC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뉴미디어 중계권 계약을 맺었고, 2030년까지 동·하계 올림픽과 월드컵 경기를 중계할 예정입니다.
 
숲(SOOP)은 월드컵 기간 동안 감스트 등 인기 스트리머가 참여하는 입중계 콘텐츠를 선보인다. (사진=숲)
 
네이버는 온라인 중계권 계약에 최소 300억원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드컵 중계가 성공하려면 단순 광고 수익을 넘어서, 멤버십 가입자 확대와 치지직 이용자 유입이 뒤따라야 합니다. 앞서 치지직은 지난해 말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를 300만명까지 늘리며 200만명 초반대에 그친 숲을 넘었습니다. 지난 동계올림픽 중계를 계기로 2월 MAU는 전월보다 11%가량 증가하며 354만명을 기록한 바 있는데, 이번 온라인 단독 중계를 통해서 대규모 이용자 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실제 경기 영상을 중계하지 못하는 숲은 인기 스트리머를 내세운 입중계, 프리뷰와 리뷰 특집 방송 등의 콘텐츠로 월드컵 특수를 노립니다. 숲은 이용자수에선 치지직에 밀리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플랫폼 내 체류 시간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탄탄한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축구 팬들에게 유명한 스트리머들의 실시간 소통과 차별화된 콘텐츠가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 월드컵 기간 동안 숲은 감스트를 중심으로 이주헌(이스타TV), 박삐삐, 여푸 등 인기 스트리머들이 참여하는 입중계 콘텐츠를 선보입니다. 특히 K-리그 홍보대사를 비롯해 축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감스트는 숲에서 대표적인 축구 스트리머로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이주헌은 대회 전 기간에 걸쳐 경기 프리뷰와 리뷰 특집 방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월드컵과 같은 대형 이벤트가 플랫폼 인지도를 높이고 대규모 이용자를 유입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지만, 투자에 비해서 일시적인 효과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며 "더구나 이번 월드컵의 경우, 평일 오전 시간대에 경기가 진행되는데 대표팀 성적과 흥행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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