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사옥 부지에 청년주택"…LH도 '공급 속도전'
이성훈 LH 사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공공택지 등 주택 공급에 모든 역량 집중"
"임시직 등 보상 인력 늘려 보상 절차 속도"
2026-08-06 17:30:29 2026-08-06 17:39:35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택 공급을 앞당기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사옥 부지도 주택 신축을 위해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준공된 지 52년 된 서울 강남구 서울지역본부 사옥을 청년 주거 공간으로 전환할 방침입니다. 또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해 보상 절차 단축과 사업 절차 병행 등 가능한 모든 제도 개선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6일 서울시 종로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LH)
 
"착공 늘려 국민이 체감하는 공급 만들 것" 
 
이성훈 LH 사장은 6일 서울시 종로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공택지와 도심에서 주택 공급을 하루라도 앞당기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 사장은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 출신으로, 지난달 6일 취임했습니다. 그는 지난 2021년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지사 시절 경기도청 건설국장으로 함께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장은 "정부가 빠른 속도로 더 많은 물량을 공급하라고 주문하고 있다"며 "주택 공급 실행 기관인 LH도 강남에 있는 LH 서울지역본부를 국민과 청년의 주거 공간으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지역본부는 강남구 논현동 일대에 들어선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8601㎡ 규모의 사옥으로 1973년 사용승인을 받았습니다. 앞서 2020년 8·4 주택 공급 대책 당시 해당 부지는 고밀도 복합개발을 통해 200가구를 공급하는 후보지로 제시된 바 있습니다.
 
이 사장은 LH가 보유한 자산에서 추가 공급 부지를 발굴하는 동시에, 기존 공공주택 사업의 기간도 최대한 단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조직과 인사, 재무·회계, 보직·승진, 성과관리, 기술과 업무 프로세스까지 경영관리의 핵심을 공급 속도를 높이는 데 두고 있다"며 "최근 몇 년간 착공이 적었던 만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공공택지 착공을 크게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착공까지 가장 오래 걸리는 게 보상 절차인데, 보상 인력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며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건 임시직 충원"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임시직 급여도 정규직보다 더 많이 주는 원칙으로 유경험자를 시급히 투입해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인허가·보상 등 절차를 순차적으로 밟던 방식에서 벗어나 "모든 프로세스를 병렬화해 먼저 할 수 있는 건 가급적 먼저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사장은 공급 확대에 따라 단기적으로 부채가 늘어날 우려에 대해서도 "택지를 팔지 않으면 수익이 바로 들어오지 않는 측면이 있다. 임대료를 받거나 분양했을 때는 자금 회수가 늦어지고 부채가 늘어날 수 있다"면서도 "부채비율과 관계없이 자금 조달은 원활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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