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수순 밟은 3G 서비스…SKT 신규가입 마무리
SKT 3G 가입자 1년 새 46%↓
3G 고객에 단말 교체·요금할인 등 지원
KT도 "3G 신규가입 중단 준비"
2026-08-20 16:17:34 2026-08-20 16:32:37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국내 3G 이동통신 서비스가 종료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SK텔레콤(017670)이 3G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기존 가입자의 LTE·5G 전환 지원에 나섰습니다. 가입자와 트래픽 감소, 단말·장비 노후화 등에 따라 점진적인 서비스 종료를 추진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정부가 3G 종료 과정에서 이용자 보호와 서비스 안전성 확보를 강조해 온 만큼 단말 교체와 요금 할인 등 고객 보호책도 함께 가동했습니다. SK텔레콤과 함께 국내에서 3G망을 운영하는 KT(030200)도 신규 가입 중단을 준비하고 있어 국내 3G 퇴장이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20일 SK텔레콤은 이날부터 3G 단말과 고음질 음성통화(HD Voice)를 지원하지 않는 LTE 단말로의 신규 가입, 번호이동, 기기변경(유심기변 포함)을 중단하고 해당 고객의 LTE·5G 전환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HD Voice 미지원 LTE 단말은 음성통화를 3G망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향후 3G 서비스가 종료되면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3G, 4G(LTE) 관련 설명. (사진=뉴스토마토)
 
3G 가입자는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SK텔레콤의 3G 가입자는 13만4413명입니다. 지난해 6월 24만9119명과 비교해 1년 만에 11만4706명, 46% 감소했습니다. SK텔레콤 전체 가입자의 0.59% 수준입니다.
 
SK텔레콤은 3G 가입자와 트래픽의 지속적인 감소와 함께 3G 단말·장비 노후화, 차세대 네트워크 중심으로의 통신 환경 변화 등을 종료 추진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향후 과기정통부에 종료 승인을 신청해 점진적으로 3G 서비스 종료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정부도 앞서 주파수 이용 효율화를 고려해 3G 종료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다만 가입자 규모만으로 종료 여부를 판단하기보다 사업자의 가입자 전환 정책과 이용자 보호, 서비스 안전성 확보를 우선적으로 살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엘리베이터 비상통신 등 안전과 직결된 설비와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등에서 3G망이 사용되고 있는 점은 서비스 종료에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정부는 3G 종료 논의 과정에서 사업자의 가입자 전환 정책이 선행돼야 하고 서비스 제공 안전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이용자 보호 기조에 맞춰 SK텔레콤은 신규 가입 중단과 함께 기존 가입자의 LTE·5G 전환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이날부터 가동했습니다. SK텔레콤은 고객이 지정 LTE·5G 단말 무료 교체와 24개월간 월 최대 1만2000원 요금 할인, 최대 38만원의 단말 구매 지원금과 24개월간 월 최대 1만2000원 요금 할인, 24개월간 가입 요금제 월정액 최대 70% 할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선택한 프로그램과 관계없이 리필 쿠폰 4장을 추가로 제공하며, 기존 결합 할인과 장기 고객 혜택도 유지합니다.
 
고령층을 위한 별도 지원책도 마련했습니다. 만 65세 이상 3G 가입자가 LTE·5G로 전환하면 기존 월 9900원의 뉴실버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가입 후 다른 요금제로 변경하지 않으면 해당 요금제를 계속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환 대신 해지나 타사 이동을 선택하는 고객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했습니다. 전환 지원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지 않고 서비스를 해지하거나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면 4만원의 해지 지원금을 제공합니다. 서비스 전환이나 해지, 타사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약금도 면제합니다.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 세부 내용. (자료=SK텔레콤)
 
해외에서는 이미 3G 종료가 상당 부분 진행됐습니다. 미국 버라이즌·T모바일·AT&T, 일본 NTT도코모·소프트뱅크·KDDI, 영국 O2 등 주요 통신사업자들은 이용자 감소와 주파수 활용 효율화, 네트워크 운영의 지속가능성 등을 고려해 3G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구형 이동통신망 종료는 한정된 주파수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차세대 네트워크 중심으로 전환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AI 서비스 확산으로 네트워크 수요가 늘고 향후 6G 상용화를 위한 준비도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3G에 사용되는 주파수의 효율적 활용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K텔레콤이 3G 종료를 위한 첫 단계로 신규 가입을 중단하면서 국내 3G 서비스 종료도 가시화될 전망입니다. 국내에서 SK텔레콤과 함께 3G망을 운영하는 KT도 신규 가입 중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과 KT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3G 가입자는 13만4763명입니다. 
 
KT는 "이용자 불편 최소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며, 3G 신규 가입 중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