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북한 핵무기 80~120개"…트럼프 주장에 "숫자 상이"(종합)
국방부 "정부 공식 평가 아닌 연구기관 추정 수치…북 핵보유 인정할 수 없어"
방위병 시절 '탈영' 의혹엔 "한 점 부끄럼 없어…사실이라면 한기호 의원 아들"
2026-08-20 16:00:35 2026-08-20 17:22:17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그)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20일 "북한이 80~120기가량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장관이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 숫자를 구체적으로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가 57개라고 특정한 데 이어 한국 정부도 북한의 핵무기 숫자를 공개한 것입니다.
 
안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에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정확한 수치를 말하는 것은 상당히 제한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안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북한 핵무기 57개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성 의원의 질의에 "한국 국방부 장관이 이에 대해 논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약간의 숫자는 상이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안 장관은 자신이 언급한 '북한 핵무기 80~120기'에 대해 "플루토늄 생산량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우리의 전략적 자세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부연했습니다.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느냐'는 질의엔 "공식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우리 정부의 북한 비핵화 정책에도 변화는 없으며, 한반도 비핵화 논의도 지속돼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안 장관은 "미국도 한반도 비핵화를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성 의원이 "우리도 핵 개발을 할 것이냐"고 묻자, 안 장관은 "핵을 개발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고, "미국의 전술핵이라도 받아들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엔 "미국의 전술핵도 우리가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핵우산을 확실히 제공받는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안 장관은 이후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우리가 판단한 숫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숫자보다 좀 많다고 판단하는 것이냐"는 질의에 "제가 북한 핵무기 숫자를 80개에서 120개 정도라고 말씀드린 것은 국내 연구기관이 평가한 내용"이라며 "우리 군 당국에서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한·미는 북한이 상당한 수준의 핵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공동 평가하고 있지만 북한 핵 능력에 대한 세부 내용은 한·미 '연합비밀'로 공개가 제한된다. 안 장관이 언급한 북한 핵무기 수량은 국내 연구기관이 추정한 수량"이라며 공식적인 정부의 평가가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어떠한 핵 보유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안 장관은 일각에서 제기된 '방위병 시절 탈영' 의혹과 관련해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 완전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며 "만약 탈영 이런 부분이 있다면 제가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