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700’이 내부 성능 시험에서 퀄컴의 최신 플래그십 칩셋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에서 모두 우위를 보이면서 내년 출시될 갤럭시 S27 시리즈의 엑시노스 탑재 확대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600’. (사진=삼성전자)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샤오미의 스마트폰 ‘샤오미 18 프로맥스’를 활용해 엑시노스 2700과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익스트림 6세대’를 비교하는 내부 벤치마크 시험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엑시노스 2700은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하는 모바일 AP로, 스마트폰의 연산과 그래픽 처리 등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입니다.
시험 결과 엑시노스 2700은 긱벤치 6.5 기준 CPU 멀티코어 성능에서 약 1만3000점을 기록했습니다. 퀄컴의 최상위 제품인 익스트림 모델의 약 1만1000점보다 20%가량 높은 수치입니다. 긱벤치 7.0 기준으로도 엑시노스 2700이 약 15% 앞섰습니다.
퀄컴의 하위 모델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와 비교하면 엑시노스 2700은 긱벤치 6.5와 7.0 멀티코어 성능에서 각각 44%, 36%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GPU 성능에서도 우위를 보였습니다. 고사양 게임 환경에서 최대 그래픽 처리 성능을 측정한 결과 엑시노스 2700은 퀄컴 익스트림 모델보다 약 20% 높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일반적인 고사양 3차원(3D) 게임의 기초 그래픽 연산 성능을 평가하는 항목에서도 약 5% 앞섰습니다.
이번 시험 결과는 삼성전자의 자체 AP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엑시노스와 퀄컴 스냅드래곤을 병행 탑재했습니다. 전작인 엑시노스 2600은 갤럭시 S26 시리즈 일부 모델과 갤럭시 Z 플립8에 적용됐습니다.
삼성전자가 엑시노스의 성능과 생산 안정성을 확보하면 갤럭시 S27 시리즈의 자체 AP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퀄컴 의존도를 낮춰 스마트폰 원가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시스템LSI와 파운드리사업부의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엑시노스 2700은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의 2나노미터 2세대 공정인 ‘SF2P’를 기반으로 양산될 예정입니다. 한 단계 개선된 히트패스블록(HPB) 패키징 기술도 적용해 발열을 줄이고 성능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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