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릴십 新강호' 현대重..1.2조 드릴십 2척 수주
美 로완사 1척당 5.6억달러..옵션 1척 추가계약
올해 드릴십 수주 세계 1위.. 총 9척 50억달러
2011-06-01 11:19:44 2011-06-15 18:56:52
◇ 현대중공업 드릴십 딥워터챔피언호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현대중공업이 전날 LNG운반선을 대량 수주한 데 이어 또다시 드릴십 2척을 수주해, 고부가가치선 수주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의 시추전문회사 로완(Rowan)사와 총 11억2000만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1조2114억원 규모의 드릴십 2척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길이 229m, 폭 36m 규모로 이달 중 설계에 들어가 2013년 하반기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는 옵션 1척도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서만 총 9척(옵션 3척 별도) 50억달러의 드릴십을 수주, 올해 전세계 조선업체 중 가장 많은 드릴십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0년 11월 첫 번째 드릴십을 세계 1위 시추업체인 트랜스오션에 인도한 이후 세계 2위 노블드릴링으로부터 3척을 수주하는 등 북미, 유럽 지역의 세계 톱 시추업체로부터 연이어 수주를 따내면서 드릴십 분야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드릴십의 강점은 차별화된 드릴십 전용설계와 세계 최고 시추능력에 있다. 드릴십 전용설계를 통해 선박의 크기를 최적화함으로써 연료 효율을 대폭 높였으며, 해수면으로부터 12.2km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또 드릴십의 핵심설비인 스러스터(Thruster)가 시추작업 중에 문제가 발생해도 시추 중단없이 선상 수리가 가능하도록 해 유지·보수에 따른 비용도 대폭 절감하도록 했다.
 
파도가 심한 해상에서도 위치를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위치제어시스템과 컴퓨터 추진시스템 등 각종 최첨단 장치를 적용했고 기존 6중 폭발방지장치(BOP)도 7중으로 확대 적용해 안전성도 높였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자원개발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고, 점차 유전 개발의 관심이 심해로 옮겨감에 따라 드릴십 수요도 중장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포함, 조선·해양플랜트 44척, 117억달러(현대삼호중공업 포함)를 수주해 올해 목표 198억달러의 약 60%를 달성했다.
 
◇ 현대중공업은 지난 31일 미국 휴스턴 로완사 본사에서 로완사와 11억달러 규모 드릴십 2척에 대한 수주 계약식을 체결했다. 김외현 부사장(왼쪽)이 로완사 맷 롤스 사장과 계약 서명 후 악수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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