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미래에셋證, 자문형랩 잔고 22% 증발
대우·한국證, 3개월새 잔고 6% 빠져..'선방'
2011-08-26 11:27:36 2011-08-27 10:40:05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올 상반기 까지 증권사들의 두둑한 '돈줄' 노릇을 하던 자문형 랩이 증시가 조정기에 접어 들면서 수익률이 급락하자 계약 잔고도 크게 줄었다.
 
특히 삼성증권(016360)미래에셋증권(037620)의 랩 잔고 감소율이 타 증권사를 크게 앞서고 있다.
 
26일 자문형 랩 점유율 상위  6개사를 비교해본 결과 삼성증권의 자문형 랩잔고는 현재 2조6500억원으로 지난 5월말 3조4000억원과 비교할 때 2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현재 잔고는 9600억원으로 지난 5월말 1조2324억원 보다 22% 줄어들었다.
 
잔고 평가금액이 22% 줄어들면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16.73%을 크게 하회한 것.
 
삼성증권은 브레인, 한국창의, J&J, 트러스톤, 에이스 투자자문, 한국투신, GS자산, 동부자산, 세이에셋, K1, AK, VIP, 삼성자산, 삼성라이프인베스트먼트 등 30개 가량의 자문사를 영입해 상품 라인업을 구성했다. 타대형사들이 영입하지 않은 자문사들을 대거 영입해 차별화를 뒀지만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브레인, 한국창의, 코스모, 레오, 피데스, GS자산, LS자산, 프렌드,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10개사를 두고 다양한 라인업을 뒀다. 비중 역시 골고루 분산돼있는 편이지만 수익을 내지는 못했다.
 
이 외에도 현대증권의 현재 자문형 랩잔고는 3563억원으로 5월말 보다 15% 줄었고, 우리투자증권은 1조200억원으로 9% 감소하는 데 그쳤다.
 
특히 한국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의 현재 잔고는 각각 1조1450억원, 3972억원으로 두 회사 모두 6% 감소에 그쳐 선방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지금의 자문형 랩 상황은 이미 올 상반기 때 부터 지속적으로 경고 되어왔던 것이 현실화 된 것"이라며 "자문형 랩에 자금이 몰리는 상황이 지나치게 과열 양상을 띄면서 시장 대응을 제대로 할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증권사 자문형 랩잔고>
<출처:각 증권사>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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