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매각 명령) 하나금융, 외환銀 인수가격 얼마나 깎을까
최대 1조원 예상에서 '깎기 어려울 것' 분석도
2011-11-18 17:13:16 2011-11-18 17:14:25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금융위원회가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 41.02%에 대해 6개월내 조건없는 매각명령을 내리면서, 이제 하나금융과 론스타간 가격재협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대 1조원 가까이 가격을 깎을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가격재협상이 어려울 거란 얘기도 나온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금융위의 이번 결정 이전부터 당국의 매각 승인 이후 가격재협상에 나설 것임을 여러 차례 말해왔다. 올해 7월 하나금융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주식 51.02%를 주당 1만3390원, 총 4조4059억원에 사기로 했었다.
 
7월만 해도 외환은행 주식은 주당 9000원대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11월 18일 종가는 7900원에 불과하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이 주당 1만3390원에서 최대 1만원 초반까지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총 매각대금은 1조원 가까이 떨어져 3조4000억원선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금융위원회가 매각 기한을 6개월로 길게 준 편이서 가격재협상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나금융과 론스타는 11월 30일 계약 만료일이 지나면 양측 어느 한 곳에서 일방적으로 계약을 깰 수 있게 했다. 하나금융의 가격재협상 시도에 불만을 느낀 론스타가 "다른 인수주체를 찾겠다"며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나설 수도 있다.
 
결국 금융위가 6개월이나 이행기간을 주면서 론스타의 협상력은 높이고 하나금융의 협상력은 떨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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