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환시)EU 은행들 등급 하향 가능성에 환율 '상승 반전'
2011-11-29 10:25:06 2011-11-29 10:26:36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유럽과 미국 등 대외 호재에도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EU(유럽연합) 지역 은행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 반전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34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0.1원(0.01%) 오른 1154.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3.3원 내린 1151원에 거래를 시작해 1150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오전장 중 무디스 관련 소식이 나오면서 환율은 이내 상승 반전했고, 현재는 1154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오늘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호조 소식과 유럽정상회의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미국 역할 수행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이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지난 주말 벨기에의 국채입찰에서 계획 물량 20억유로를 모두 발행했고, 우리나라 10월 경상수지가 42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흑자폭을 기록한 것도 환율 하락 출발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EU(유럽연합) 지역 은행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미국의 추수 감사절 기간 동안의 판매 호조와 보험 청구건수 감소 등 미국 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증시가 많이 상승해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며 "하지만 무디스의 유럽은행 신용등급 재조정 소식이 나오면서 환율은 상승 전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은 안 좋은 소식으로 상승 전환했는데 어느정도 오르다보면 수출입업체의 월말 네고 물량이 출회돼 상승폭을 반납할 것"이라며 "상승폭도 크지 않아 오후에는 전일 종가보다는 하락한 상태에서 환율이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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