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사고 이후 일본산 수산물 수입량 '반토막'
일본산 47% 줄고, 칠레산과 러시아산 증가
2012-02-21 11:00:00 2012-02-21 11:00:00
[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일본 원전사고 여파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량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21일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 의하면, 일본산 수산물 수입량이 47%나 급감한 반면, 조업부진 등으로 국내산 수산물의 생산량이 감소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칠레, 러시아산 수산물의 수입이 각각 67%,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량은 7만5765톤으로 전년대비 47% 감소했고, 기존에 전통적 주요 수입 수산물인 활우렁쉥이, 냉장명태 등 활·냉장품이 1900톤으로 전년대비 95%의 감소 폭을 보였다.
 
이러한 현상은 일본 주변해역의 수산물 생산량 감소와 국내 소비자의 방사능에 대한 불안감 우려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소비기피에서 기인된 것으로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분석했다.
 
국가별로는 전년대비 일본, 대만, 베트남 등의 수입이 크게 감소했으며, 상대적으로 칠레, 러시아, 중국 등의 수입량은 큰 폭의 증가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의 경우 원전사고로 인해 자국내 생산량이 전년대비 63% 감소됐으며, 대만 또한 주요 수출품인 꽁치가 원양산 대비 가격 경쟁력이 저하돼 수입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칠레는 전체 2만6173톤(67%)의 커다란 증가를 보였는데 이는 국내 연근해 및 원양산 오징어 조업이 부진함에 따라 조미·훈제 등 가공용 원료 오징어의 수입 증가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했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국민들의 식품사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현실에 맞춰 식품안전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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