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포퓰리즘이 내린 물가 때아닌 봄철 강풍이 날려보내나
김황식 "눈·강풍으로 인한 농산물 피해 철저히 대비하라"
2012-04-07 08:00:00 2012-04-07 08:00:0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정부가 때 아닌 봄철 이상기후 때문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복지 포퓰리즘 덕분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개월만에 2%대로 내려 왔지만 봄철 이상기후로 물가가 다시 상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7일 기획재정부와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4월 때 아닌 눈과 강풍으로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비닐하우스와·과수 비가림 시설 등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번 강풍으로 인한 연간 과채류 재배면적의 0.8%에서 피해가 발생했으며, 피해농가의 수확이 30~4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 면적이 좁은 만큼 정부는 이상기온이 소비자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신선식품과 농산물·석유제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물가가 여전히 높아 정부로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4월 초·하순에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날씨 변화가 잦고 기온이 낮아 쌀쌀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도 지난 6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닐하우스 등 농업용 시설물 피해가 많이 발생했다"며 "눈과 강풍으로 인한 농산물 냉해 등 2차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시설복구와 피해지원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농가의 피해를 치밀하게 조사하고 시설작물 응급조치와 피해현장 지도·점검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봄배추 등 주요 농축수산물에 대한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비축물량 방출·수입 등을 통해 수급과 가격 안정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부 한 관계자는 "이상 기후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생각보다 크지 않은 상황이지만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철저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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