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LG유플러스, 마케팅비용 증가에 영업익 '급감'
2012-07-31 21:30:32 2012-07-31 21:31:37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앵커: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통신사들의 올 2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할 것이란 전망인데요. 서지명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LG유플러스 실적발표가 있었죠.
 
기자: 네. 오늘 LG유플러스(032640)는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LG유플러스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및 전분기대비 각각 95%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32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요.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모두 적자전환했습니다.
 
앵커: 이익의 하락폭이 두드러지는군요. 실적 하락의 원인이 무엇인가요.
 
기자: 이 같은 영업이익의 부진은 무선 가입자 규모 확대에 의한 마케팅 비용 증가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LTE 가입자 유치를 위해 많은 돈을 쏟아 부은 것입니다.
 
실제로 LG유플러스 2분기 마케팅 비용은 486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5%, 직전분기대비 38.8% 늘었습니다. LTE 네트워크 투자비용이 증가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는데요. LG유플러스는 LTE 주파수를 2개 사용하는 멀티캐리어 상용망 구축 등을 위해 전년동기대비 62.6%, 전분기대비 11.8% 증가한 설비투자비를 집행했습니다.
 
순이익이 적자전환 한 것은 부채증가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부채비율은 200% 돌파했습니다.
 
앵커: 이익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매출액과 LTE가입자 상승 속도는 긍정적인 모습이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총 매출액은 2조79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5% 증가했습니다. 특히 가입자당월별매출(ARPU)의 상승세가 긍정적입니다.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고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ARPU가 통신사의 실적에 있어 중요한 것은 가입자 1명당 얼마만큼의 수익을 안겨주느냐를 알려주는 지표이기 때문인데요. 한 마디로 얼마나 알짜고객을 보유하고 있느냐를 알려주는 지푭니다. 상대적으로 요금이 높은 LTE 가입자 비중이 늘면서 ARPU가 껑충 뛰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ARPU 증가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LTE 가입자 유치도 순조로운 모습인데요. LG유플러스는 지난 2분기까지 258만명의 고객을 유치했고, 7월말 기준으로 295만명을 모집했다고 밝혔습니다.
 
LG유플러스의 올해 LTE 가입자 목표치가 400만명인데요. LG유플러스는 LTE 가입자 400만명,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수 1000만명 목표 초과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올 하반기 실적은 어떻게 전망해볼 수 있나요.
 
기자: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는 실적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LG유플러스는 오늘 실적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부터 수익성 개선 모드로 전환시킬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케팅 상황도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이달초부터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S3 단말기 등 경쟁력 있는 단말기가 출시되면서 고객 획득비가 덜 들고 있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고객들이 많이 찾는 모델이다 보니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이 덜 소요될 전망입니다.
 
앵커: SK텔레콤과 KT도 이번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데요. 어떻게 전망되고 있나요.
 
기자: 네. SK텔레콤은 다음달 2일, KT는 다음달 3일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양사 모두 역시 실적이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마케팅비 급증이라는 상황이 LG유플러스만이 아닌 경쟁상황에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경쟁사들 역시 실적부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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