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밖으로 향하는 '단지내상가'
단지 주민과 주변 유동객 모두 노릴 수 있어
2012-08-07 09:38:06 2012-08-07 09:39:16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본래 단지내상가는 단지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주수요층으로 삼는만큼 단지 안에 자리잡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런 단지내상가가 단지밖 나와 아파트 세대 외에 외부인구까지 적극적으로 불러모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삼선SK뷰 단지내상가는 지상 1층의 23개 점포가 모두 단지밖 도로변을 향하고 있다. 이 상가는 직접 배후에 430세대 아파트를 확보하고 있는 현장이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금호자이1차 단지내상가 역시 497세대의 배후세대를 확보하고 있는 스트리트형 상가다. 신금호역과 도보권에 자리한 금호자이1차 상가는 지상 1층과 2층을 합쳐 총 35개의 점포가 분양 중이다.
 
 
226세대의 배후세대를 둔 경기 부천시 소사구의 KCC(002380)스위첸 단지내상가는 도로변을 따라 스트리트형으로 설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현장은 자체 홍보전단을 통해 테라스형 스트리트상가를 적극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단지내상가가 이름과 달리 단지밖으로 향하는 이유는 그만큼 넓은 수요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메리트 때문이다.
 
실제 일반적인 단지내상가는 단지주민 외에 추가적인 외부수요 확보가 쉽지 않지만, 도로변을 따라 꾸며진 스트리트형 단지내상가의 경우 단지 주민과 함께 주변 유동객 수요까지 동시에 노려볼 수 있다. 특히, 단지내 직접 배후세대 수가 비교적 많지 않으면서 도로변과 연접해 있을때 스트리트형 점포로 조성되는 사례들이 많은 편이다.
 
입점업종도 일반 단지내상가에서는 세탁소, 미용실, 부동산 등의 기본업종 외에는 진입이 만만치 않은 반면, 도로변 스트리트형 단지내상가에서는 상대적으로 인근 유동인구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업종의 구성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단지내상가가 특성상 지상 1~2층 규모가 대부분인만큼 상층부에 주로 자리잡는 병원이나 학원 등의 업종은 스트리트형 단지내상가라 해도 입점이 쉽지 않다. 또, 대단지이면서 주변 도로의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아파트단지에서는 단지밖 도로변보다 단지내 주요동선에 자리잡는게 더 나을 수도 있다.
 
상가뉴스레이다의 선종필 대표는 “최근 공급되는 단지내상가들의 모양새를 보면 단지밖 도로를 따라 연도형으로 꾸며지는 곳이 많다”며 “스트리트형 단지내상가는 외부수요까지 흡수해 상가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주변에 발달된 근린상권이 형성되어 있다면 입점업종 구성과 고객접근 편의성 등의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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