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특수상권 개척 활발
대학 캠퍼스, 자동차 영업소, 이동통신 매장 등에 새로운 형태로 입점
2012-10-03 09:00:00 2012-10-03 09:00:0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최근 커피전문점들이 수도권 중심의 번화가나 쇼핑몰, 대로변 등에 몰려있던 입지 선정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기존 상권을 떠나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상권을 개척하고 있는 것. 각 업체들은 대학교나 자동차 영업소 내에 매장을 여는 등 다양한 상권 발굴을 통해 새로운 소비자를 찾아 나서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카페네스카페'는 최근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에 새로운 매장을 열었다.
 
카페네스카페는 그동안 대전대를 비롯해 충북대, 한국외대, 을지대 등에서도 매장을 운영해 왔으며 이번 중앙대 안성캠퍼스점은 대학교내에 입점한 6번째 매장이다.
 
이들 매장은 독특하게 학교 주변 상권이 아닌 대학교 캠퍼스 내에 입점해 학생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중앙대 안성캠퍼스점은 학생들이 많이 드나드는 학생복지관에 위치해 있으며 충북대점은 과학기술도서관 내에 입점해 있다.
 
특히 대학교 도서관 내에 자리잡은 충북대점은 단체모임을 위해 매장을 찾는 학생들을 배려해 회의 테이블을 별도로 마련하는 등 차별화를 시도했다.
 
카페네스카페는 대학 내 매장에 대한 고객 반응이 좋아 동일한 형태의 매장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엔제리너스커피'는 르노삼성자동차 수원사업소에 매장을 오픈했다.
 
기존 자동차 영업소의 딱딱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커피전문점 특유의 감성을 제공함으로써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자동차 영업소의 핵심타깃은 남성, 커피전문점의 주 고객층은 여성이지만 두 매장을 결합시킬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커피를 마시기 위해 매장을 찾은 여성고객이 자동차에 관심을 가질 수 있고 자동차를 감상하려고 들른 남성이 자연스럽게 커피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커피빈'도 서울 여의도 현대차 전시장에 입점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고객이 영업사원에게 상담을 받을 때 차를 마실 수 있게 하는 등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마노핀'은 서울시 주요 지하철 역사를 중심으로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인 '마노핀 익스프레스'를 늘려가고 있다.
 
마노핀은 지하철로 통근하는 고객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지하철 역사내 입점을 선택한 이래 다양한 종류의 머핀과 저렴한 가격의 아메리카노를 내세워 출퇴근길 직장인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문을 연 약수역점은 오픈 행사를 통해 하루에 1500개가 넘는 머핀이 판매됐으며, 회현역점과 구로디지털역점 역시 하루 1000개가 넘는 머핀이 판매되는 등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동통신 매장과 커피전문점을 결합한 사례도 있다. SK텔레콤(017670)은 최근 서울 종각역 인근에 'T월드 카페'를 오픈했다.
 
T월드 카페는 이동통신 매장과 커피전문점이 한 공간에서 운영되는 신개념 유통매장으로 새로 오픈한 종각점은 삼성역점, 일산점에 이은 3번째 매장이다.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이동통신사의 상담과 가입 업무를 커피전문점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처리할 수 있으며 매장 내에 비치된 최신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또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하면 커피 무료이용권을 제공하는 등 연계 프로모션을 진행해 젊은 고객층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전문점 창업을 고려할 때 정형화된 형태만을 고집하기보다 커피에 대한 잠재적 수요가 증가할 수 있는 새로운 상권을 찾는 것도 해답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대학교, 문화시설 등 특수상권이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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