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국감)원자력문화재단의 '꼼수'..불리한 여론조사 실시 안해
우윤근 "원자력문화재단 존립 필요성 검토해야"
2012-10-22 17:48:35 2012-10-22 17:50:2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원자력 홍보를 담당하는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이 일본 후쿠시마 사태가 발생한 이후 정기적으로 실시하던 여론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조가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 매년 말 실시하는 정기여론 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22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우윤근(민국주통합당) 의원이 원자력문화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 2007~2010년 매년 말 정기 여론조사를 한 차례씩 실시해왔지만, 후쿠시마 사태가 발생한 2011년부터는 계획된 정기 여론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재단은 지난 2009년 12월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이듬해에 여론조사 예산을 1억8100만원까지 확대하고 간이조사를 10회로 늘렸다.
 
그러나 후쿠시마 사태 이후인 2011년에는 정기 여론조사를 취소하고 대외 비공개 간이 여론조사만 9회만 실시했을 뿐 아니라 관련 예산도 절반으로 축소했다.
 
재단 관계자는 "여론추이가 일관성 없이 변동을 보이고 있어 지속적으로 추이를 살펴보고자 월 단위 간이조사로 변경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우 의원이 확보한 '2012년 3월 비공개 간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원전이 '안전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34%인데 반해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은 58.6%에 달했다.
 
이는 2010년 11월 정기 여론조사에서 발표한 '안전하다' 응답 53.3%와 2009년 10월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서 발표된 '안전하다' 응답 61.1%와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결과다.
 
우 의원은 "원자력문화재단이 국민을 위해 실제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존립의 필요성은 있는 것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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