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농심..벤조피렌 검출 라면 결국 회수
2012-10-25 13:28:15 2012-10-25 13:29:46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라면 스프에서 1급 발암 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돼 논란을 빚은 농심(004370)의 제품들이 결국 회수된다.
 
애초 해당 물질의 함량 조사 결과 안전한 수준이라고 밝힌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입장을 바꾼 것이다.
 
25일 식약청 관계자에 따르면 부적합한 원료를 사용한 농심 제품의 회수 범위에 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회수, 폐기 등 시정조치를 할 것인가"란 이언주 의원의 질문에 이희성 청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순한 너구리와 얼큰한 너구리 등 봉지면 2종, 생생우동, 너구리 큰사발면, 너구리컵, 새우탕 큰사발면 등 용기면 2종이 회수 조치될 것으로 보인다.
 
식약청 조사 결과를 따라 줄곤 제품의 안전성을 주장해온 농심도 현재의 입장을 고수하지 못하게 됐다.
 
농심 관계자는 "회수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이 없다"면서도 "식약청 발표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라면 제품의 스프에는 최대 4.7ppb의 벤조피렌이 검출됐지만 식약청은 인체에 해가 없다는 이유로 별다른 제재를 내리지 않았다.
 
농심 역시 식약청의 발표대로 자진 회수 없이 논란이 된 제품을 그대로 유통시켜 왔다.
 
이 가운데 대만에서는 논란이 일어난 이후 현재 판매 중인 너구리 제품 2종이 매장에서 회수되고 있다.
 
까르푸에서 지난 24일 제품을 전량 철수한 데 이어 다른 판매장들도 철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섣부른 판매 중단 등의 조치를 결정하지 않겠다던 국내 유통업계도 결국 식약청의 방침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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