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향수 원료 제한 조치에 업계 '긴장'
2012-12-17 13:21:00 2012-12-17 13:23:05
[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유럽연합(EU)이 고급 향수에 사용되는 일부 원료 사용을 제한하려 하자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1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EU는 소비자들을 알레르기로부터 보호한다는 취지로 천연 원료 몇 가지를 사용금지 조치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에 해당되는 대표적인 물질로는 민감성 피부에 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려진 참나무이끼 추출물 오크모스가 있다.
 
오크모스는 풍무한 흙 냄새가 특징이며 향기를 더욱 오래 가게 한다.
 
피부에 검은 반점을 유발할 수 있는 베르가못 역시 사용이 금지되며 정향·장미 오일에 함유된 유제놀은 많이 사용할 경우 간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제한된 양만을 써야 한다.
 
감귤류에 포함된 리날롤 역시은 습진을 일으킬 수 있으며 피부를 자극하므로 사용이 제한된다.
 
EU의 이 같은 결정으로 인해 샤넬이나 크리스찬 디오르 같은 명품 향수 업체들은 수십년간 지켜온 제조법을 변경하고, 비법을 공개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이(제조법 공개)는 업계에서는 '금기'에 해당하며 아무도 공개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향수 원료 제한 조치의 배후에는 알레르기 유발 원료 금지를 촉구하는 유럽 소비자단체들의 입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세계 향수 시장 규모는 총 250억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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