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원료차별화'로 승부한다!
2013-01-21 17:19:05 2013-01-21 17:21:27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화장품업계가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원료 차별화'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화장품 원료의 원산지부터 성분까지 꼼꼼하게 비교하고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새로운 화장품 원료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친환경 원료구매 사업인 '아리따운 구매'를 실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0년 2월 제주 동백마을의 '동백'을 시작으로 전북 인삼농협의 '친환경 인삼', 충북 괴산의 '닥나무', 경남 사천의 '대나무', 제주 송당리의 '비자', 전북 정읍의 '연꽃씨', 경기도 파주의 '콩', 충남 태안의 '백합', 경북 문경의 '산양삼', 그리고 지난해 10월 충남 서산의 '당귀와 천궁'까지 총 10개 지역과 구매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도 아모레퍼시픽은 아리따운 구매 체결 횟수와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뷰티사업장에 '아모레원료식물원'(아래사진)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아모레원료식물원’ 전경.
아모레원료식물원은 화장품 및 관련 제품의 원료로 자주 사용되는 식물들을 모아 놓은 특별한 정원으로 총 200여종에 이르는 식물들이 식재돼 있다.
 
식물전시영역에는 레몬그라스, 로즈마리, 스피아민트 등 30여종의 허브 식물과 작약, 황금, 천궁 등의 한방 식물 40여종이 식재돼 있으며, 재배온실에서는 기후 여건상 재배가 어려운 아열대 식물인 자스민, 알로에, 티트리 등 약 27종의 식물이 재배되고 있다.
 
이외에 미백과 진정 효과로 잘 알려진 녹차의 경우에는 제주도에서 직영으로 관리하는 서광다원에서 재배한 유기농 녹차를 사용한다.
 
한국화장품 '더샘'은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해외식물을 화장품 원료로 사용해 인기를 끌고 있다.
◇‘하라케케’ 추출물이 함유된 더샘 ‘어반에코 하라케케 토너’.
 
지난해 9월 출시한 '어반에코 하라케케' 라인(오늘쪽 사진)은 뉴질랜드 토착식물로 마오리족의 피부보습과 상처 치유에 사용됐던 '하라케케'라는 식물 성분을 함유한 제품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뉴질랜드에서는 알로에베라보다 보습 효과가 좋아 '보습의 왕'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라케케 추출물은 뉴질랜드 유기농 브랜드인 리빙네이처와 공동 개발한 것으로 더샘이 국내 독점권을 갖고 있다.
 
'어반에코 하라케케' 라인은 출시 당시 가수 아이유의 CF가 인기를 끌고 케이블 뷰티 프로그램에 추천제품으로 소개되는 등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45일 만에 5만개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루가 다르게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신제품 중에 자사 제품을 차별화하기 위한 원산지 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는 한 발 더 나아가 원료에 유전자변형물질(GMO)과 화학제품을 첨가하지 않은 에코 마케팅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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