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시트로엥 DS3 타보니.."20·30대 운전자에 '딱'"
프랑스 감성 반영한 련된 디자인
엔진, 빠른 응답성에 고효율·친환경 겸비
2013-02-25 14:11:15 2013-02-25 14:13:47
[뉴스토마토 정수남기자] 중형 DS5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의전 차량으로 사용될 정도로 시트로엥은 프랑스 국민차 브랜드이자 자존심이다.
 
지난 1919년 안드레 시트로엥에 의해 설립된 시트로엥은 그동안 통념과 상식을 깨는 파격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 혁신적인 기술로 세계 자동차산업에 새바람을 몰고 다녔다.
 
시트로엥은 현재 세계 80여 국가에 진출, 프랑스만의 감성을 시트로엥에 담아 전파하고 있다.
 
◇한불모터스는 지난해 프랑스 국민차 브랜드 시트로엥의 DS3를 국내에 들여 왔다.
 
지난 1994년부터 2002년까지 국내 한 업체가 시트로엥을 수입·판매했으나, 9년 간 381대 판매에 그치면서 2003년부터는 수입과 판매가 중단됐다.
 
그러다 푸조시트로엥그룹(PSA)의 한국 공식 수입·판매회사인 한불모터스(대표 송승철)는 지난해 상반기 소형 DS3를 필두로 준중형 DS4를 들여와 10여년만에 국내에 시트로엥이 국내에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어 한불모터스는 지난 1월 올랑드 대통령의 차인 DS5를 출시, DS의 풀라인업을 갖추고 내수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시트로엥은 지난 1919년 처음 세상에 나오면서 프랑스 감성을 담아 세계 시장을 공략했다. 안개등 좌우측에 자리잡은 6개의 LED 보조램프가 전면부에 고급감을 살리고 있다.
 
프랑스 감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DS3를 지난주 시승했다.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DS3의 3개 트림 가운데 가솔린 모델인 1.6 VTi SO CHIC(1598㏄)이다.
 
세련되고 우아한 해치백 모델 DS3의 차체 디자인은 프랑스 특유의 예술적 색채 감각이 만들어 낸 아름답고 개성있는 체리·레드 색상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헤드라이트와 안개등, 또 안개등 좌우에 각각 위치한 6개의 발광다이오드(LED) 보조 램프가 전면부에 고급스러움을 제공한다.
 
◇측면부에도 진공증착한 마감재를 사용한 몰딩, 도어 스텝 등이 차체 디자인 콘셉에 충실하고 있다.
 
여기에 라디에이터 그릴과 엠블럼, 측면부 몰딩과 사이드미러, 후면부 DS3 로고 등에도 모두 진공증착한 마감재가 사용돼, 크롬 빛깔이 체리레드와 잘 어울린다. 투명한 느낌을 살린 강화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진 루프도 차체에 세련미를 부여하고 있다.
 
DS3는 루프, 바디, 리어뷰 미러, 대쉬보드, 휠캡 등을 운전자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 개성있고 아름다운 스타일과 디자인 외에도 운전자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해치백 모델인 DS3의 후면부. DS3와 시트로엥 로고가 경쟁 차량과 다르게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
 
인테리어는 극단적인 절제미가 돋보인다. 넓은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에는 루프와 마찬가지로 강화 플라스틱이 대거 적용됐다.
 
센터페시아에는 오디오와 냉난방 외에는 자잘한 편의 사양이 대거 삭제된 반면, 세개의 원뿔 모양의 계기판에는 맨왼쪽이 RPM, 가운데가 속도계, 오른쪽 원기둥이 변속상태, 외부온도, 주행속도, 총 주행거리, 다음 주유 시까지 주행 가능 거리 등이 디비털로 표시된다. RPM과 속도계의 아날로그 시계을 연상케하는 바늘이 특이하다.
 
◇DS3의 인테리어는 절제된 단순미를 실현했다. DS3 실내는 흑백의 조화와 함께 자질구레한 사양들이 대거 삭제됐다.
 
DS3의 인테리어는 운전자 중심의 조작 장치, 낮게 설계된 시트 포지션, 몸을 감싸는 모직 시트 등, 독특한 실내 분위기도 눈에 띈다. 기어노브, 엔진브레이크, 입체감을 살린 계기판, 3스포크 스티어링 휠 등 곳곳에 적용된 진공증착한 마감재는 흑백의 조화로 실내에 산뜻함을 부여한다.
 
시트로엥 DS3는 전장 3950mm, 전폭 1720mm, 전고 14800mm의 컴팩트함에도 차체와 분리된 듯한 디자인의 대시 보드를 높이면서 레그룸을 넓혔다. 성인 5명이 타도 넉넉한 실내 공간과 함께 2열 폴딩기능으로 적재공간도 극대화됐다. DS3의 실내외 디자인 모두 젊은 운전자들에게 최적화됐다는 느낌이다.
 
◇DS3의 가솔린 엔진은 순발력과 함께 고효율, 친환경을 구현했다.
 
서울 성수동 푸조비즈타워에서 DS3의 시동을 걸자 아날로그 느낌의 프랑스 감성을 반영한 1.6 가솔린 엔진 가동음이 조용하다.
 
올림픽대교를 건너 올림픽대로를 잡았다. 올림픽대로에서 가속패달에 힘을 실자 DS3는 금새 100㎞에 3000RPM을 기록했다. 걸걸한 엔진 부밍음이 경쾌하다. 디젤 엔진으로 착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DS3의 제로백은 10초 정도로 순발력도 우수하다. 운전을 즐기는 젊은 세대를 위한 배려다.
 
◇DS3는 타이어 폭 195㎜, 편평비 55%의 16인치 알로이 휠을 장착, 최고 속도 170에도 안정적인 주행성을 유지한다.
 
경춘고속국도에 들어서 가속패달을 깊숙이 밟자 DS는 120㎞에 3500RPM, 140㎞에 4000RPM, 150㎞에 4500RPM을 각각 기록했다. 이어 DS3는 최고 속도 170㎞(5000RPM)을 기록했으나 더 이상 계기판의 바늘은 올라가지 않았다. 16인치 알로이 휠에 장착된 DS3의 폭 195㎜, 편평비 55% 타이어의 속도 기호 T(190㎞)를 감안할 경우 이는 DS3의 최고 속고로 보인다.
 
이 엔진은 수동 기능을 겸비한 자동 4단 변속기와 함께 연비 12㎞/ℓ(3등급)에 최대 출력 120마력(hp), 최대 토크 16.3㎏·m를 자랑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45g/㎞으로 친환경적이다.
 
◇DS3는 소형이지만 2열 폴딩 기능으로 적재 공간을 극대화했다.
 
그러면서도 DS3는 회전구간이 많은 경춘고속국도에서 정교한 핸들링과 코너링을 보여줬다. 모두 DS3에 적용된 능동적차체자세제어장치(ESP) 덕분이다. 이로 인해 눈덮인 모란공원의 오르막 도로에서는 물론, 내리막 도로에서도 DS3는 안정적인 주행 능력을 발휘했다.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1.6 VTi SO CHIC는 2955만원, 디젤 사양인 1.4 e-HDi CHIC(1398㏄) 2855만원, 1.6 e-HDi SO CHIC(1560㏄)는 3150만원이다.
 
한편, 한불모터스는 지난해 판매목표 1500대에 크게 못미치는 255대를 판매, 올해부터 DS시리즈에 대한 마케팅에 적극 나섰다.
 
이를 위해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공중파 방송사 주말 드라마에 DS 차량을 대거 지원하고, 한 유선 방송 채널의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에게 DS3를 부상으로 제공한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