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지주-중공업-엔진 긴급자금 지원 요청(상보)
13일까지 2000억원 지원 여부 결정
2013-05-03 18:40:20 2013-05-03 18:42:53
[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STX그룹이 지주 중공업 엔진 부문을 살리기 위해 채권은행에 긴급자금 지원 요청을 했다.
 
◇산업은행 본점.
3일 산업은행은 지주회사인 STX, STX중공업, STX엔진 등이 자율협약에 의한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자율협약은 채권금융기관의 동의를 통해 자산을 공동관리하고 추가 금융지원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들 자회사 3곳은 이달 14일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긴급하게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주채권은행은 산업은행은 채권단에 의견을 듣기 위해 6일 채권단 회의를 개최한다.
 
이후 7일에 지원 안건으로 서면으로 각 은행별로 전달하고 은행들은 내부검토를 거쳐 늦어도 회사채 만기 전인 13일까지 최종 지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류희경 산업은행 부행장은 ““회사가 정상화 가능성이 있다면 채권단 지원해서 정상화 시켜야 하는 것이 구조조정의 목적”이라며 “정상화 플랜 만들기 전에 긴급자금 용도로 지원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자율협약 신청으로 STX그룹은 조선사만 남기고 조속한 구조조정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조선을 제외한 나머지 자회사 및 계열사 등은 매각하거나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STX에너지는 현재 일본 오릭스에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STX 대련, STX 프랑스, 핀란드도 모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STX팬오션도 산업은행이 사모펀드를 조성해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STX가 보유한 계열사 가운데 조선부문만 살리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일부에서 강덕수 회장이 퇴진이 예측됐지만 정상화가 이뤄질 때까지 연임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은행은 지금까지 STX그룹을 세계적인 해양조선그룹으로 키워온 경영 노하우가 현재의 어려움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류희경 부행장은 “같이 불을 끄고 정리정돈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회사 정상화에 도움이 되고 필요한 사람이라면 모셔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연임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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