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터뷰)5월 옵션만기 '중립' 전망..시장 영향 '미미'
2013-05-08 08:49:42 2013-05-08 08:52:31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옵션만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달 만기일에는 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움직임이 나타날지,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 김혜실 기자와 점검해보겠습니다. 
 
우선, 시장 예상은 어떻습니까.
 
기자 : 현재 순차익잔고는 4월 만기 대비 670억원 가량 증가한 4조2000억원 정도입니다. 4월 만기 이후 유입 물량을 고려하면 외국인 1100억원, 기관이 2500억원 가량 매도가 가능합니다. 무시할 수 없는 물량이겠죠.
 
이에 따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대량 매도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5월 옵션만기는 지난 4월과 마찬가지로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옵션 만기와 관련된 매도 물량이 일부 나올 가능성은 있지만 물량이 많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인데요. 따라서 중립 혹은 소폭 매도 우위 의견이 많습니다. KTB투자증권 박문서 연구원께서는 이번 옵션만기일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들어봤습니다.
 
연구원 : 옵션만기 수급은 중립이 예상됩니다. 세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첫번째는 절대적인 매물 규모가 많지 않고요. 두번째는 선물 괴리율이 낮아 차익거래 유출입이 제한적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컨버전, 리버스 등 합성선물 가격이 중립 구간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 만기관련 수급은 중립일 것으로 보셨습니다. 외국인 수급 상황 살펴 볼까요.
 
기자 : 만기 이후 국내 기관이 2400억원 가량 순매수했고요. 외국인이 160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월 옵션 만기 이후 외국인의 차익 거래 비중은 60% 정도입니다. 4월 만기 당시 57%였던 것에 비하면 3%포인트 정도 소폭 증가했습니다. 현재 물량 부담이 크지는 않다는 이야기 나오는데요. 외국인 수급 상황은 어떻습니까. KTB투자증권 박문서 연구원께서 설명해주셨습니다.
 
연구원 : 최근 외국인 차익잔고 설정 물량이 많지 않기 떄문에 외국인 매물이 많이 나올 가능성이 낮습니다. 롤오버된 미청산 차익잔고 청산도 여의치 않습니다.
 
앵커 : 최근 외국인 차익잔고가 많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가격 조건 역시 청산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고요.
 
기자 :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단기매매로 선회하면서 선물의 시장가격은 이론가격으로 수렴하고 있습니다. 괴리율은 양의 구간과 음의 구간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으나 차익거래의 유출입을 촉발할 만큼 충분히 고평가 혹은 저평가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따라서 차익거래의 유출입도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겁니다. 이에 따라 5월 옵션만기는 어느 때보다 수급 부담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청산 가능성을 낮추고 있죠.
 
기자 :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4월 한달 동안 지수 하락과 베이시스 약세가 동시에 나타났죠. 하지만 4월말 들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한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되고 대북 리스크도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었고 베이시스 강세와 지수 반등이 나타났습니다.
 
앵커 : 지금으로서는 베이시스가 다시 약세 전환할 가능성도 낮아 보이고요. 합성 선물 전략을 통한 잔고 청산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라고요.
 
기자 : 우선 최근의 차익잔고 설정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과 보험, 투신이고요. 선물과 현물의 차이인 베이시스는 1포인트 내외로 추정됩니다. 이들 잔고가 만기에 청산되기 위해서는 시장 베이시스가 선물가격이 미래 현물가격 보다 낮게 이루어지는 백워데이션 수준으로 하락해야 하는데요. 최근 시장 베이시스 추이를 고려할 때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겁니다.
 
이처럼 시장 베이시스를 이용한 차익거래 매도가 어려울 경우 합성선물을 이용해 차익잔고 청산 기회를 모색할 수 있겠죠. 이를 위해서는 대량의 합성선물매도와 지수선물매수가 나와야 할 텐데요. 하지만 지난주까지 외국인이 합성선물 순매수를 기록했기 때문에 이번 만기에도 대규모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겁니다. KTB투자증권 박문서 연구원께서 옵션만기일과 관련된 보조지표들 분석해주셨습니다. 들어보시죠.
 
연구원 : 주초 외국인 선물 누적매도가 2만4000계약을 상회했습니다. 연초 이후의 매도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데, 다소 특이한 점은 최근 단기매매로 다소 선회한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만기일에 지수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 매매동향 주시할 필요는 있겠습니다.
 
또 풋 내재변동성 안정적입니다. 지수가 단기적으로 급락할 가능성 낮다는 건데요. 전체적으로 시장은 박스권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 외국인 선물 누적매도가 2만4000계약을 상회했지만 최근에는 단기매매로 선회했다고 하셨습니다.
 
종합해보면 이번달 옵션 만기에는 대규모 매물 출회와 같은 극단적인 만기상황이 연출되기는 어려워 보이고요. 4월 만기와 같은 우호적인 만기도 기대하기 힘들 전망인데요.
 
중립 전망이 우세한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혹시 지수 조정이 나타난다면 매수관점이 유효하나 목표 수익은 짧게 가져가는 대응이 효과적이라는 조언들이 많은데요. 옵션만기일을 전후한 투자전략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KTB투자증권 박문서 연구원께 들어봤습니다.
 
연구원 : 만기 수급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입니다. 오히려 비차익거래를 통한 외국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점 고려해야 할 텐데요.
수급을 떠나서 4월 말 이후 반등 국면 연장이 예상되기 때문에 선물은 저가매수로, 옵션은 변동성 축소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 만기 영향 미미할 것으로 보셨습니다. 내일은 옵션만기일인 동시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5월 기준금리 결정이 있는 날입니다. 따라서 여러 변수들 살펴보시면서 투자전략 잡으셔야 할 텐데요. 내일 마켓 인터뷰 시간에는 이번달 금통위 기준금리 전망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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