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첨단 디지털 기술로 숨겨진 범죄증거 찾아낸다"
2013-05-08 11:30:00 2013-05-08 11:30:00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훈련을 통해 의도적으로 거짓말 탐지기의 결과를 조작한다?
 
#야간에 사고현장을 찍은 블랙박스의 영상이 흐릿해 식별이 어렵다?
 
#비자금 조성 내역이 담긴 기업의 회계데이터를 기술적으로 은닉한다?
 
위의 경우 '용의자의 거짓말 탐지기 조사결과'나 '사고현장을 찍은 블랙박스 영상', '부도덕한 기업의 회계정보시스템' 등을 확보했어도 범죄해결을 위한 증거자료를 활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 복지·안전 수요해결형 연구개발 사업(공공복지안전연구사업)의 '디지털 기반 첨단 과학수사 요소기술 개발'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이를 통해 거짓말 탐지기의 정확성이 향상되고 식별이 어려운 블랙박스 영상도 선명하게 복구되며 은닉한 정보시스템도 손쉽게 탐지할 수 있게 되는 기술을 2~3년 내로 개발해 범죄수사에 직접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미래부의 설명이다.
 
앞으로 '한국형 거짓말 탐지기술 개발', '블랙박스 영상 복원 기술 개발', '정보 통신시스템 탐지기술 개발' 등 디지털기술과 심리학이 융합된 주요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심리학 분야의 이장한 중앙대 교수팀과 대검찰청이 공동으로 수행하는 '한국형 거짓말 탐지기술'은 현재의 거짓말 탐지기(폴리그래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열 영상 카메라와 안구운동 추적 장비를 이용해 원격에서 거짓말을 탐지한다.
 
컴퓨터 분야의 이희조 고려대 교수팀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공동으로 수행하는 '블랙박스 영상 복원 기술'은 저해상도 블랙박스 영상을 선명하게 하거나 의도적으로 훼손한 블랙박스 영상을 복구하는 것이 목적이다.
 
'정보통신시스템 탐지 기술'은 디지털 포렌식 분야의 이상진 고려대 교수팀과 대검찰청이 공동으로 수행하는데 일종의 '이중장부'라고 할 수 있는 범죄 목적의 데이터 기록을 의도적으로 은닉하는 경우 이를 탐지해 증거 데이터를 채증하는 기술이다.
 
총괄 연구책임자인 이상진 고려대 교수는 "미래부에서 지원받는 공공복지연구사업을 통해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사건 해결에 기여할 기술을 개발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목표한 기술을 적기에 개발해 우리나라 과학수사의 수준을 높이고 국민의 안전한 삶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근재 미래부 연구개발정책관은 "사회문제 해결형 기술개발사업인 '공공복지안전연구사업'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국민복지와 안전을 위한 연구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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