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부진한 경제지표에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86포인트(0.24%) 내린 1만5521.9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02포인트(0.39%) 내린 3599.14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6.32포인트(0.37%) 내린 1685.33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잠정주택 판매가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6월 잠정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5월 6년 만의 고점에서 물러난 모습이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9% 증가했으며, 시장 예상치 1% 감소에 비해서도 양호한 수준이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5월부터 모기지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해 주택시장 거래 모멘텀을 위축시켰다"며 "그 밖에도 주택재고 부족으로 거래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이달 30년만기 모기지 금리는 지난 5월 초 3.35%에서 4.51%로 급등했다. 다만 지난 25일 기준으로는 이보다는 소폭 하락한 4.31%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늘 증시에 영향을 미칠 대형기업의 실적이 부재한 가운데 오는 30~31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관망세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이 오는 9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자산매입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점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번 회의에서는 어떤 힌트가 나올 지 주시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세계 최대 중장비업체 캐터필러는 프랑스은행 소시에떼제네랄로부터 주식 10억달러를 매입한다는 소식에 우량주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캐터필러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1.17% 오른 83.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 밖에도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0.92%), AT&T(0.79%) 등 통신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1.43%), JP모간체이스(-0.64%), 아메리칸익스프레스(-0.37%) 등 금융주와 휴렛팩커드(-1.23%), IBM(-0.58%) 등 기술주는 하락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