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2.50%로 동결(상보)
2013-08-08 10:24:10 2013-08-08 10:27:20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8월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8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지난 5월 금리 인하 이후 석 달 연속 동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금통위의 이번 금리결정은 국내 경제가 저점을 지나 미약하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1분기보다 1.1% 성장해 2011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0%대 성장을 벗어났다.
 
6월 산업생산도 제조업 생산이 개선되면서 전달보다 0.4% 증가했으며 7월 수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남에 따라 경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대외적으로도 금리를 움직일만한 요인이 크게 부각되지 않은 점도 동결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불확실한 만큼 섣불리 금리를 움직이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일부 신흥국들은 환율 방어를 위해 금리를 인상했지만 이달에도 유럽중앙은행(ECB) 및 영란은행(BOE) 등은 금리를 묶어뒀다.
 
박상규 BS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기조적인 측면에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양적완화 축소 관련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어 기준금리 변경은 출구전략 단행 이후 국내외 경기흐름을 고려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시장의 예상과 부합한 결과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24∼29일 채권전문가 1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100%가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현재 연 2.50%)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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