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데일리)美 셧다운 지속..달러·엔 8주來 '최저'
2013-10-08 08:22:02 2013-10-08 08:25:49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폐쇄가 일주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달러 가치가 약 두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업무 중단 사태(셧다운)가 장기화되며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7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79% 하락한 96.7엔을 기록했다. 장 중에는 96.67엔까지 밀리며 지난 8월12일 이후 최저치에 이르기도 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0.21% 하락한 79.97로 거래됐다.
 
달러가 약세를 나타낸 것은 미국의 정치적 교착상태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탓이다.
 
지난 1일 의회의 예산안 협상 불발로 정부 폐쇄에 들어간 미국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여전히 평행선을 걸으며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과 협상할 의지가 없음을 재차 확인했고, 전일 잭 루 재무장관은 공화당이 부채한도 협상을 두고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셧다운 기간이 길어질 경우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의 출구 전략에도 조정이 있을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데이비드 송 데일리FX 환율담당 스트래티지스트는 "의회의 협상 불발은 연준의 통화정책 연기를 불러올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달러의 위험도가 커짐에 따라 엔화의 절상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타카시마 오사무 시티그룹 수석스트래티지스트는 "달러·엔 환율이 95엔대까지 떨어질 경우 일본의 수출 기업들이 달러를 내다팔려 할 것"이라며 "이 경우 달러의 추가 하락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8% 상승한 1.3582유로로 거래됐다. 이달의 센틱스지수가 6.1로 전달의 6.5에서 물러난 탓에 달러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달러에대한 스위스프랑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6% 떨어진 0.9029스위스프랑을 나타냈다.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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