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현대캐피탈, 현대·기아차 할부금융 비중 98.5%
2013-10-14 17:40:56 2013-10-14 18:17:27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현대캐피탈의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 건수 가운데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 판매 취급 비중이 98.5%로 캡티브 영업사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민주당 김기준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2년말 기준‘여신전문금융사(이하 여전사)의 자동차 제조사별 할부 취급건수와 비중, 할부금융수익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의 자동차 금융(할부금융, 리스, 오토론 합계) 취급 건수 51만3816건 가운데 현대·기아차를 취급한 건수가 98.5%에 달했다.
 
현대·기아차가 할부금융으로 판매한 65만3325대 중 현대캐피탈이 차지하는 비중도 50만6247대로 77.5%를 차지했다.
 
현대캐피탈의 총 할부금융 수익 3589억원 중 자동차 할부금융 수익이 99.5%(3570억원)를 차지, 이 때문에 계열사간 일감 몰아주기란 지적도 나온다.
 
르노삼성자동차의 할부금융으로 판매한 3만9818대 중 알씨아이파이낸셜이 차지하는 비중도 3만4253대로 86.7%를 차지하고 있으며, 알씨아이파이낸셜의 할부금융수익 1776억원은 100% 자동차 할부금융 수익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자동차 시장의 캡티브 영업사인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의 벤츠 취급 비중은 54.4%, BMW파이낸셜의 BMW 취급비중은 76.9%, 토요타파이낸셜의 렉서스 취급비중은 83.2%, 폭스바겐 파이낸셜의 아우디 취급비중은 50%를 차지하고 있어 국내 자동차 제조사 캡티브 영업사 비중보다 낮았다.
 
김기준 의원은 "현대캐피탈과 알씨아이파이낸셜이 여신전문금융사가 아니라 현대·기아차와 르노삼성차의 자동차 할부금융팀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금융당국은 자동차 제조사의 캡티브 영업사의 영업행위가 소비자의 할부금리에 대한 알권리나 할부금융사에 대한 선택권을 제한 받는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검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업계관계자는 "현대·기아차 할부금융 판매 가운데 현대캐피탈 비중이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카드, 현금, 은행 대출 등 모든 판매수단을 포함할 경우 현대캐피탈 비중은 30%정도"라며 "일반적으로 전속할부금융사의 경우 저금리 할부상품 등 고객에게 최적화한 상품을 취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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