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또 인플레 주의보..본격적 긴축 돌입하나
2013-10-23 13:49:57 2013-10-23 13:53:34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정부가 인플레 압력 때문에 본격적인 긴축모드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뉴스토마토 DB)
22일 중국 인민은행(PBOC)의 한 통화정책위원은 "중국 당국이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우려해 유동성 긴축에 나설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거래일 연속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유동성 공급을 주저했다.
 
만일 이날도 단기 자금시장에 자금이 풀리지 않는다면, 이번주 PBOC는 주간 기준으로 지난 2월 이후 두번째로 큰 규모인 580억위안의 시중 유동성을 회수하게 되는 셈이다.
 
다만 기준금리 혹은 지급준비율 인상 조치까지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송궈칭 PBOC 통화정책위원은 "늘어나는 은행권 대출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인플레이션도 상승함에 따라 약간의 정책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정책 조정은 공개시장조작에 주로 의존할 것"이라며 "금리나 지준율이 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지난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1% 올랐다. 이는 시장 전망치 2.9% 상승을 웃도는 것으로, 7개월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선 것이다.
 
게다가 전일 공개된 중국 70대 대도시 주택가격은 1년 전에 비해 9.1%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주택가격이 9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한 것이다.
 
특히, 베이징과 상하이의 집 값은 각각 16%와 17% 급등해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중국 정책당국은 긴축을 통해 부동산 버블과 부채 증가 등이 초래한 경기 불균형을 바로잡아야 하는 시급한 과제를 안게됐다.
 
하지만 다음달로 예정된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3차전체회의(3중전회)를 앞두고 경기 둔화 가능성을 감안한 중국 정부가 강력한 조치에 나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다수의 전문가들은 4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분기에 비해 다시 둔화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송궈칭은 "4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3분기의 7.8%보다 낮은 7.5%를 기록할 것"이라며 "다만 올해 전체 성장률은 여전히 정부 목표치보다는 높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단기자금시장 트레이더들은 "이날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중국 정부의 정책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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