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CJ대한통운, 실적 부진 당분간 지속"
2013-11-01 07:52:11 2013-11-01 07:55:41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CJ대한통운(000120)이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증권사 혹평이 잇따르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각 사업분야의 매출원가 증가로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외비용의 증가로 순이익 역시 적자전환했다.
 
이에 대해 김민지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 원인은 물동량 증가 둔화와 원가 상승 때문"이라며 "매출총이익이 가장 많이 하락한 택배의 경우 물동량 증가는 부진한데 비해 인프라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임차료, 인건비 증가 때문이고, 포워딩의 경우 해외투자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물량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영업외비용 역시 증가했는데 계약물류(CL)와 포워딩 사고 처리에 약 100억, 택배 통합과정에서 발생한 특별 비용 약 50억이 포함됐다"며 "향후 발생할 여지는 있지만 지속적인 비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부진한 실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측은 수정된 연간전망을 공시해 택배단가의 상승, 원가절감, 포워딩 신규수주 증가 등으로 4분기 영업이익은 263억원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거듭된 목표 실적 미달성으로 실적 개선 신뢰는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강현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택배는 최근 판가인상과 원가절감이 이뤄지고 있어 4분기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나 과거에 보여주었던 매출총이익(GPM)이 10% 이상으로 돌아오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합병 시너지 기대시기가 지연되고 있고, 미래 영업이익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단기간에 모멘텀을 가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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