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안전문가 "오바마케어 사이트 폐쇄해야"
2013-11-20 17:16:25 2013-11-20 17:20:11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보안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오바마케어 신청 웹사이트(HealthCare.gov)를 잠정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사이트가 보안상 취약한 점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사진=로이터통신)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원 과학우주기술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참석한 기술전문가들이 "오바마케어 사이트가 다수의 보안 문제를 안고있다"며 "이것들이 해결될 때까지 해당 사이트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취약한 보안 시스템으로 수 많은 사람들의 개인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학계와 민간 기술 전문가로 구성된 4명의 증인들은 "해당 사이트가 보안상 안전하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모두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또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웹사이트가 폐쇄돼야 한다고 조언하겠는가?"라는 질문에 3명의 전문가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날의 청문회는 오바마케어를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열린 것으로 전문가들의 증언이후 보안과 관련된 우려의 목소리가 거세졌다.
 
이에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케어 가입자들의 개인정보 보호는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이고 보안 규정에 따라 처리되고 있다"며 세간의 우려를 일축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 2010년 전국민의 의료보험 보장을 목표로하는 건강보험개혁법, 이른바 오바마케어를 통과시켰다.
 
이후 오바마케어를 둘러싼 민주당과 공화당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고, 이는 연방정부의 업무중단(셧다운)을 야기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1일 문을 연 오바마케어 사이트는 개설 첫 날부터 접속에 문제가 생기는 등 순탄치 못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오바마케어를 밀어붙이는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역시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4~17일 워싱턴포스트와 ABC 방송이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오바마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42%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달 조사보다 6%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2009년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57%의 응답자는 오바마케어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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