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배임 혐의' 이석채 前KT회장 검찰 출석
2013-12-19 09:48:53 2013-12-19 09:52:40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수백억대의 배임 및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 회장이 전 회장(사진)이 검찰에 출석했다.
 
19일 오전 9시50분쯤 검찰에 출석한 이 회장은 혐의를 인정하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서둘러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이날 이 전 회장을 상대로 지난 2009년부터 임직원의 상여금을 부풀려 지급한 뒤 일부를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20억원 가량의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이 전 회장은 불법 비자금 조성혐의 외에 2010~2012년 KT사옥 39곳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특정펀드로부터 사옥 28곳의 감정가의 75%만 받고 특정펀드에 매각해 회사측에 870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신과 8촌 친척관계에 있는 유종하 전 외무부장관이 운영하는 회사에 투자해 회사에 137억원 가량의 손해를 입힌 혐의와 '스마트몰'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부당한 투자를 지시해 회사에 200억원 가량의 손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이 전 회장은 자신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트랜스폼 아프리카 서밋(TAS) 2013' 기조연설을 강행하기 위해 아프리카 르완다로 출국했다가 일정보다 이틀 뒤인 지난달 3일 귀국한 직후 사퇴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토대로 이 전 회장에 대한 추가 소환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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