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하락세를 지속하던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지난달 수출물가가 7개월 만에 상승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2010=100)는 전월 대비 0.2% 상승한 90.30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96.83을 기록한 이후 7개월 만에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로는 1.9%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지난해 6월 이후 하락세를 지속한 가운데 지난해 12월 5년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지난달 들어 상승 전환했다.

 

수출물가가 상승한 것은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12월 평균 달러당 1056.67원에서 1월 1064.75원으로 0.8%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0.6% 하락한 반면, 공산품은 제1차금속제품(1.8%), 일반기계제품(0.7%) 등을 중심으로 0.2% 상승했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10=100)는 99.25로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 넉 달 만에 상승했지만 지난달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로는 3.0%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원화 환율이 상승했지만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수입물가가 전월보다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배럴당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12월 107.46달러에서 1월 104.01달러로 전월 대비 3.2%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원재료가 전월보다 0.7% 하락 했으며, 중간재도 석탄·석유제품(-3.6%)을 중심으로 0.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자본재는 0.7% 상승한 반면 소비재는 보합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