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기준금리 10.75%로 0.25%P 인상..긴축속도 늦춰
2014-02-27 10:57:41 2014-02-27 11:01:42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10.5%에서 10.75%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6개월간 꾸준히 0.5%포인트씩 인상해오던 것을 0.25%포인트로 인상폭을 줄여 긴축속도는 느려졌다.
 
이번 금리 인상 결정 역시 브라질의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헤알화의 가치를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지만, 최근 재정지출 감소로 경제성장 둔화가 우려되자 중앙은행이 인상폭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브라질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물가 안정을 위해 우리는 지속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오고 있으며, 이번에도 이전과 동일하게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기준금리인 '셀릭(selic)'은 지난해 4월 사상 최저치인 7.25%에서 8개월 연속 인상돼 왔고, 이번에 조정된 10.5%는 2년만의 최고치다.
 
존 웰치 캐나다 상업은행 스트레지스트는 "브라질 중앙은행이 목표치로 제시한 물가상승률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브라질의 소비자물가는 5.6%로 중앙은행이 목표치로 제시한 4.5%를 웃돌고 있다.
 
호세 프란시스코 데 리마 곤칼브스 방코 파토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브라질 중앙은행의 긴축이 오랫동안 지속돼 왔다"며 "단기간 동안 금리 인상폭이 컸지만, 인상의 여파는 예상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브라질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올해 공공지출 예산 규모를 440억헤알 축소한다는 방침을 밝혔고, 이에 따라 성장 둔화가 예상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브라질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8%보다 2%포인트 하향 조정한 1.67%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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