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협력사 경쟁력 강화해 완성차 품질 높인다
2014-03-21 16:51:55 2014-03-21 16:55:55
◇(중앙 왼쪽부터) 유장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신종운 현대ㆍ기아차 부회장, 홍종성 남양공업 대표가 남양공업을 현장방문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사진=현대차)
 
[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현대차그룹이 자사 완성차의 높은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사들의 경쟁력 강화에 직접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이달부터 11월 말까지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는 물론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제철(004020), 현대로템(064350), 현대위아(011210), 현대건설(000720), 현대엠코, 현대파워텍, 현대다이모스 등 핵심 계열사 10곳의 경영진이 총 90회에 걸쳐 협력사 현장방문을 진행한다.
 
스타트는 윤여철 현대·기아차 노무담당 부회장이 끊었다. 윤 부회장은 지난 12일 경기 화성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업체 유라하네스를 방문해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완벽한 품질의 부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유장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도 현대차그룹의 행보에 동참했다. 유 위원장은 같은 날 신종운 현대·기아차 품질담당 부회장과 함께 경기 안산에 위치한 남양공업과 원텍을 차례로 방문했다. 유 위원장은 임직원들을 만나 노고를 격려하고 동반성장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그는 "동반성장 문화 확산과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협력사들의 각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 현장 방문을 통해 전달받은 건의사항을 조속히 해결해 이들이 빠른 시일 내에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2차 협력사를 방문할 때는 1차 협력사 대표 등을 동행하는 등 하위 벤더에 대한 연쇄적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이 같은 행보는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경쟁에서 부품 경쟁력을 끌어올릴 때 완성차의 품질도 덩달아 동반 상승된다는 판단에 근거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완성차가 높은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1, 2차 협력사의 부품 경쟁력 제고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협력사의 인재 채용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돕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오는 25일부터 서울 코엑스를 시작으로 광주와 대구 등 전국 주요지역에서 '2014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 채용박람회'가 시작된다. 올해가 3회째로 지난해까지 주로 중소 부품·정비 협력사 위주의 채용 절차에서 원·부자재와 설비부문 협력사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