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방통위원 "3기 방통위, 與 상임위원들만의 행사"
2014-04-16 14:57:53 2014-04-16 15:02:08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김재홍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3기 방통위가 여권 추천위원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16일 김재홍 위원은 과천정부청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 소집된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회의는 최성준 위원장 등 여권 추천 위원 3명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며 "결국 합의제를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또 "상임위원 회의는 결국 그들만의 행사일 뿐이며 야당 추천 위원 2명 중 혼자인 저와 합의는 커녕 회의 개최를 정면 반대한 제 호소를 일고의 가치도 인정하지 않고 무시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지난 14일 5명의 상임위원이 정상적으로 임명된 뒤 공식 회의를 열어야 하며 그 이전에는 위원회의 의결이 필요없는 통상적 업무만 진행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방통위 설치법에 규정된대로 5명의 상임위원이 임명돼야 출범할 수 있으며 최성준 위원장과 상임위원들 모두가 그렇게 정상적인 출범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함에도 이같은 원칙과 약속을 저버렸다는 주장이다.
 
김 위원은 "최성준 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거듭 공언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협의해 나가겠다는 대상이 여권 추천 상임위원만을 뜻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또 "만일 오늘처럼 여권 추천 위원만으로 일방적 회의와 주요 안건 의결을 강행할 경우 여야 추천 위원 간의 정면대립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상임위원 회의를 합의제 정체성에 맞지 않게 운영하고 있는 최성준 위원장이 모든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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