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진 "바이오 신약·백신 개발 구체화 될 것"
2014-05-29 12:46:14 2014-05-29 12:50:28
[뉴스토마토 곽성규기자] "현재 30여건의 바이오 신약 기술 특허출원을 해놨고, 전세계에 20~30개의 추가 출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4 제1차 코넥스 상장법인 합동IR'에서 첫번째 기업설명회 발표자로 나선 유원일 아이진 대표이사는 "유럽에서 정부의 도움을 받아 임상 시험을 진행중인 신약에 대한 승인이 6월 말에 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진은 지난 2000년에 설립된 안과질환 및 노화 유전자, 단백질 발굴 관련 바이오 신약백신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업체다. 유원일 대표는 13년의 연구원 생활을 마치고 벤처붐이 일던 2000년대에 주변 연구원들과 함께 뭉쳐 R&D 중심의 회사를 창업했다.
 
현재 회사의 주요 제품으로는 당뇨망막증 치료제,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욕창 치료제 등이 있다. 현재 14년간 R&D에 전념하며 쌓아온 노하우로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신약개발과 임상실험 등을 활발히 해 나가고 있다.
 
아이진은 2000년대 초부터 근본적인 치료제 개발에 전념해 왔다. 특히 상당한 고가의 의약품으로 취급받는 노령인구 실명원인 1위인 당뇨망막증에 대한 임상시험을 마쳤다. 유 대표는 "아이진의 당뇨망막증 치료제는 여러가지 동물 모델에서 안정성을 보는 유럽의 임상 1상을 완료했다"며 "바이오 신약에서 퍼스트인 클래스 약물"이라고 밝혔다.
 
아이진의 욕창치료제는 주사제가 아닌 연고제로 개발됐다. 회사는 현재 단계별로 진행되는 욕창에 대해 초기 스테이지에서 임상을 적용해 진행중이다. 유 대표는 "욕창치료제는 블루오션 마켓"이라며 "세계뿐 아니라 국내에도 상당한 시장 규모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진의 자궁경부암 백신은 시장 성장성이 매우 커 회사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사업분야다. 현재 서울대 병원에서 완료보고서를 받아 제약회사인 종근당을 통해 2~3상 사업화를 진행중이다. 유 대표는 "아이진의 백신을 통해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점점 증명돼 가고 있다"며 "단순히 다른 회사와 똑같이 만든 카피가 아니라 안정성이 높은 제품을 개발중에 있다"고 말했다.
 
아이진은 이러한 회사의 백신 제품들에 대해 동남아시아와 남미지역 등 해외 라인센싱 사업화도 모색중이다. 이미 중국기업과 합자회사를 설립해 욕창 치료 연고제 공동 개발을 통해 중국 내 사업화를 하는 등 4건의 건의 기술이전·공동개발 계약 실적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 2012년 유럽의약품기구(EMEA)의 임상 승인을 받는 등 3건의 임상 실적도 가지고 있다.
 
현재 숫자로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는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 37억3100만원, 당기순손실 38억54만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3년간 적자를 보여왔다. 이는 아직까지 회사의 연구개발비로 들어가는 돈이 창출되는 수익보다 크기 때문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유 대표는 "회사의 주요 주주들인 벤처캐피탈들의 투자를 받아 주로 운영비로 사용했다"며 "회사의 주요자산도 아직 특허, 기술쪽이고 여전히 연구개발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현재 국내 정부의 수주를 받아 임상실험을 함으로써 내는 실적을 훨씬 초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임상 진행중인 제품들이 퍼스트 클래스 약물로 계약이 된다면 좋은 재무재표를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29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2014 코넥스 상장법인 합동IR'에서 발표에 나선 유원일 아이진 대표. (사진=뉴스토마토 곽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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