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년 맞은 코넥스시장.."올해 시총 2조원대 성장 전망"
100개 종목 상장·10개사 코스닥 이전상장 목표
2014-07-01 10:18:39 2014-07-03 10:32:31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코넥스시장이 개설된지 1년이 됐다.
 
코넥스시장은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으로 성장 가능성은 큰 반면 기존 주식시장에 상장하기에는 규모가 작은 창업 초반 기업을 위해 신설됐다.
 
1일 한국거래소는 코넥스시장 1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과제 등에 대해 발표했다.
 
◇시장개설 1년만에 시총 2배 증가..거래는 부진
 
코넥스시장은 1년간 시장 규모를 2배 이상 키우며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 기능을 수행하는 시장으로 안착했다.
 
코넥스시장 상장기업은 시장 개설 당시 21개사에서 이날 신규상장한 큐엠씨를 포함해 총 56개사로 2.7배 늘어났다. 시가총액 역시 4689억원에서 1조1815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시장개설 당시 상장된 21개사의 시가총액은 4689억원에서 1년 만에 5815억원으로 24% 증가했다.
 
코넥스 상장사 중 알루미늄 기업인 스탠다드펌은 상장 이후 17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문막 2공장과 파주 공장 증설하는 등 사업규모를 확대했다.
 
또 피부미용 의료기기업체인 하이로닉은 외국계자금을 유치하며 주가상승률 1200%를 기록했다.
 
코넥스시장에서 성장한 뒤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하는 기업들도 나오고 있다. 오는 24일 아진에스텍이 이전상장이 예정돼 있고, 메디아나와 테라셈 등이 상장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또 신속이전상장제도가 적용되면서 올해 안에 10개 기업이 이전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신규 상장 건수가 줄어들고, 거래량이 떨어진 점은 풀어야 할 숙제다.
 
올 들어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만7000주, 2억6000만원 수준으로 지난해 평균 6만1000주, 2억9000만원 대비 감소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낮은 시장 인지도, 유동주식수 부족과 시장참여자 제한에 따른 거래부진 현상은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할 과제"라며 "이달부터 코넥스시장 활성화 종합대책이 시행되고, 거래부진의 주요 원인중 하나인 기업정보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 활성화 대책으로 거래부진 해소
 
금융당국은 지난 4월 코넥스시장 운영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코넥스시장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전날 관련규정 개정을 마무리했다.
 
개정된 규정에 따르면 코넥스에 투자하는 증권사 일임형 랩어카운트 예탁금 규제가 기존 3억원에서 1억원으로 대폭 완화된다. 일반투자자의 코넥스 참여를 확대해 수요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방안이다.
 
정책금융기관과 벤처캐피탈이 참여하는 코넥스 펀드도 올해 안으로 투자를 개시한다. 성장사다리펀드의 코넥스펀드는 SBI인베스트먼트가 운용사로 선정돼 400억원 규모로 결성될 예정이다.
 
코넥스시장의 매매수량 단위도 유가·코스닥시장과 동일하게 100주에서 1주로 변경해 거래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신속이전상장제도를 활용한 코스닥 이전상장도 잇따를 예정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기념식 축사를 통해 "자본시장 전체로는 코넥스와 코스닥의 연결고리가 형성되면서 유망 중소·벤처기업들을 위한 투자와 상장, 그리고 재투자의 선순환 기반이 한층 강화됐다"며 "코넥스시장의 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제안에 대해 편견없이 시장과 소통하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시장규모 2배 성장 가능..시총 2조원대 전망
 
한국거래소는 이 같은 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하반기에만 2배 이상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넥스시장 상장사는 현재 56개사에서 올해 말 기준 100개사를 목표로 했다. 하반기에만 44개사 추가 상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시총 규모도 1조원에서 2조원 규모로 2배 가량 늘리겠다는 목표다.
 
지난 1년간 12개 상장기업이 486억원 수준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으나, 하반기에는 공모 등 다양한 방식의 자금조달이 가능해지면서 700억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승원 거래소 상무는 "지난 1년간 코넥스시장은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과 성장지원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왔고, 상장기업들 역시 자금 조달을 통한 사업 규모 확대 등 성공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말에는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하는 기업이 10개 정도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 = 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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