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입법로비 의혹' 신학용 의원 대여금고 압수수색
2014-08-15 12:25:23 2014-08-15 12:29:39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의 입법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62) 의원의 개인 대여금고에서 뭉칫돈을 발견하고 출처를 조사 중이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전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국민은행 한 지점에 있는 신 의원의 대여금고를 압수수색해 현금이 들어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이 발견한 현금은 수천만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여금고는 시중은행에서 개인에게 보증금을 받고 빌려주는 작은 금고로, 주로 귀금속이나 중요한 서류 등을 보관하는 데 쓰인다.
 
검찰은 현금을 계좌가 아닌 금고에 보관한 점이 의심스럽다고 보고 자금원을 추적하고 있다.
 
신 의원은 SAC의 교명을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에서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개정을 돕는 대가로 김민성(55) 이사장으로부터 15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신 의원을 14일 오전 소환해 이날 새벽 5시까지 18시간이 넘는 밤샘 조사를 벌였다.
 
신 의원은 검찰청사를 나오며 "성실히 조사받았다"면서도 '혐의를 인정했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같은 날 소환돼 17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이날 새벽 3시20분쯤 귀가한 김재윤(49)의원은 "성실히 조사를 받았다"면서 "혐의를 알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이후에 더 해명할 것이 있다면 하겠다"고 말했다.
 
◇입법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재윤(좌) 의원과 신학용(우) 의원.ⓒ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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