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실업, 바이클론즈로 또봇 '대박' 잇는다!
바이클론즈, 100억 웃돈 개발비..2년간 연구개발 통해 탄생
2014-08-18 17:01:06 2014-08-18 17:05:43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또봇을 통해 레고의 아성을 무너뜨린 영실업이 신제품 '바이클론즈'를 공개하며 열풍 잇기에 나섰다.
 
영실업은 1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바이클론즈를 공식 론칭했다. 4~6세가 주 타깃층인 또봇보다 7~10세로 수요 저변을 넓혀 또봇으로 성장한 아이들이 바이클론즈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영실업의 신작 '바이클론즈'. (사진=이지은기자)
 
바이클론즈는 바이크(Bike)와 클론(Clone)의 합성어로, 어린이들이 실제로 타고 즐기는 자전거와 우주 별자리 동물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다.
 
애니메이션을 담당한 레트로봇과 영실업이 2년간 연구한 끝에 탄생한 역작으로, 연구개발비만 100억원이 넘게 투입됐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13.1%를 연구개발 비용에 투자한 셈이다.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최초 크로스 합체가 가능한 변신로봇이란 점이다.
 
기존 변신로봇과 달리 동물형 로봇이 상·하체끼리 호환 합체가 가능해 새로운 2개의 로봇을 추가로 조합해 만들 수 있도록 했다. 가령 바이클론 개별 로봇라인인 '토러스'와 '스콜피오'를 결합해 합체 로봇 '허리케인'을 만드는 것이다. 
 
또 기존 완구의 불량 유형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개발과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플라스틱 재질을 다양화해 로봇작동 관절의 마모성을 개선하고 부러짐을 최소화했으며, 제품 도색 시 스프레이 효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제품 위에 인쇄되는 방식을 채택했다.
 
◇한찬희 영실업 대표가 '바이클론즈'에 대해 설명 중이다. (사진=영실업)
 
영실업은 바이클론즈 역시 또봇과 마찬가지로 선(先) 완구 개발 후(後) 완구 중심의 애니메이션을 통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애니메이션 효과를 또봇을 통해 확인한 만큼 전략 방향을 고수했다. 물론 기존 애니메이션 중심과는 앞뒤 우선순위를 철저히 뒤바꿨다.
 
한찬희 영실업 대표는 "과거에는 애니메이션 중심의 캐릭터 개발, 애니메이션이 성공한 후 캐릭터를 완구화하다 보니 완구와 애니메이션 간 시너지 창출에 실패한 경우가 많았다"며 "또봇에 이어 바이클론즈의 경우 완구 중심의 애니메이션 개발을 통해 시너지를 이룰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과 완구를 동시에 선보였다"고 말했다.
 
바이클론즈의 애니메이션은 지난 12일 SBS(034120)를 통해 방영이 시작됐으며, 이달 중 케이블 어린이 만화채널 투니버스를 통해서도 방영될 예정이다. 방영시간은 오후 4시대로, 프라임 시간대에 편성됐다.
 
영실업은 바이클론즈의 연내 매출을 100억원으로 잡았다.
 
한 대표는 "또봇을 넘는 제품보다는 의미있는 시장 진입을 하고자 한다"며 "또봇으로 성장한 아이들이 바이클론즈로 이어질 수 있도록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완구제품의 품질 상승을 통해 시장 자체를 키워나가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제품의 다양화를 위해 연말 개별 로봇 1종의 추가 출시가 예정돼 있다. 추가 출시되는 개별로봇은 '토러스', '스콜피오', '애리즈', '리오' 등 기존 4종의 개별 로봇과 결합해 초대형 합체 로봇으로 변신 가능하다. 이밖에 내년 상반기까지 매출에 관계없이 바이클론즈의 라인업 확장을 지속한다는 것이 회사 측 계획이다. 
 
영실업 관계자는 "예상치 못했던 또봇의 성공은 외국산 완구가 주도하던 국내 시장에서 국산 캐릭터로도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과 확신을 가져다 줬다"며 "레고, 마텔, 해즈브로 등 해외기업처럼 수십년 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콘텐츠 개발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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