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CEO들 긴축경영 `올인`
황영기 "비용절감..대출금리 인하에 적극 동참"
이팔성 "힘 비축하기 위해 무배당..죄송"
김승유 "임원 보수 30%, 스톡옵션 모두 반납"
2009-03-27 16:42:00 2009-03-27 19:37:46
[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27일 일제히 열린 주주총회에서 무배당과 임금삭감 등 긴축경영 방침을 밝혔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정기 주총 직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사외이사 임금의 20%를 반납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KB금융지주는 황영기 회장 등 경영진의 급여를 최대 30%까지 삭감하고 스톡그랜트(성과연동주식)을 반납하기로 했었다.
 
황 회장은 이날 열린 주총 직후 "대출금리 인하는 시장원칙상 힘들지만 지금은 시장이 실패한 상황인 만큼 정부의 금리인하 정책에 공감한다"며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혀 비용절감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같은 날 열린 주총에서 임원 15명의 연봉을 30% 깎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올해 사내이사 보수를 30%가량 반납하고 스톡옵션도 모두 반납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은 이날 열린 주총에서 7년 만에 무배당을 결정했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주총에서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힘을 비축하고자 올해는 배당을 하지 못하게 돼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545억원으로 2007년보다 1조5767억원 급감했다.
 
뉴스토마토 박성원 기자 wan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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