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사무총장 "유가, 공급 부족으로 반등 기대"
골드만삭스 "원유재고 증가로 40달러까지 떨어질 것"
2015-03-09 15:43:57 2015-03-09 15:43:58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원유 생산국들이 투자를 줄이고 각종 사업을 철회하면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유가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압달라 살렘 엘-바드리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은 원유 공급 부족으로 유가가 조만간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오펙홈페이지)
압달라 살렘 엘-바드리 오펙 사무총장(사진)은 바레인에서 열린 중동 원유·가스 콘퍼런스 연설을 통해 "각종 사업이 취소되고 투자계획은 수정되고 있다"며 "더 많은 공급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원유 부족 현상이 일어날 것이며, 유가는 다시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석유 카르텔이 계속 원유를 생산하면 미국 셰일오일 산업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한 산유국 대표들은 유가 하락 추세에도 원유 생산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셰일오일 붐에 맞서 시장점유율을 지켜내기 위함이다.
 
알리 알 오마이르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유가가 20달러까지 떨어지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라며 유가 하락을 더 감내할 것이란 뜻을 시사했다.
 
그는 또 "올해 국제 유가는 배럴당 50~60달러 선에서 안정세를 취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반면, 이날 골드만삭스는 원유재고가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조만간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수준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지난 6일 기준으로 배럴당 49.61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60%가량 곤두박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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