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부채비율 급증
지난해말 119.9%..전년比 21.5%P↑
2009-04-29 12:00:00 2009-04-29 21:57:56
[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대기업들의 부채비율이 급증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운영자금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차입과 사채발행이 증가했고, 원화가치 하락으로 외화부채평가액과 외화관련 손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테스코(942%), 동양(792%), 지엠대우(741%), 대우조선해양(632%), 한화(522%) 등은 짊어지고 있는 부채가 자산의 5~9배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2009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부채증감현황과 세부내역'을 분석해 발표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올해 지정된 48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현재 119.9%로 전년의 98.4%보다 21.5%포인트 증가했다.
 
40개 민간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112.4%로 전년 92.1%보다 20.3% 증가했고, 8개 공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145.6%로 같은 기간동안 무려 27.6%포인트나 늘었다.
 
상위 5대 그룹의 부채비율이 82.8%로 가장 낮았고, 11~20위 그룹의 부채비율이 203.8%로 가장 높았다.
 
부채의 내용은 전체 부채총액 691조9000억원 가운데 차입금·사채 등이 335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매입채무(79.1조원), 선수금·선수수익(72.8조원), 미지급금·미지급비용(63.6조원), 파생상품 부채(41.1조원) 등의 순이다.
 
부채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운영자금 등 유동성 확보를 위한 차입과 사채발행이 크게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됐다.
 
48개 기업집단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약 61조8000억원으로 지난 2007년말 48조원보다 13조8000억원(28.8%)이 급증했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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