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환란 후 최대폭 증가
전월비 142억弗 ↑..5월말 기준 2267억弗
2009-06-02 06:00:00 2009-06-02 11:33:54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외환위기 이후 월간 최대폭으로 증가하면서 2270억달러에 육박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5월말 외화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267억7000만달러로 전월말 2124억8000만달러보다 142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월간 증가규모는 외환위기 이후 11년여만에 최대폭이다.
 
하근철 한은 국제기획팀 차장은 "올해 들어 은행들이 정부로부터 지원받았던 유동성 지원액들을 대규모 상환하고 있는 것이 외환보유액이 크게 늘게 된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하 차장은 또 "그 배경에는 무역수지의 큰 폭 흑자,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국내 대규모 유입, 은행 자체의 외화 해외차입금 증가 등을 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이밖에도 기존 외환보유액 운용수익 축적과 지난달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 등의 급격한 강세로 인해 이들 통화 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큰 폭으로 증가해 외환보유액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말 외환보유액 2267억7000만달러는 유가증권 1944억3000만달러(비중 85.7%), 예치금 313억5000만달러(13.8%), IMF포지션 8억3000만달러(0.4%), 특별인수권(SDR) 8000만달러(0.04%), 금 8000만달러(0.04%)로 구성됐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인도에 이어 여전히 세계 6위 수준을 유지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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