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진통 끝 12일 본회의 개최 합의…‘무쟁점 법안’ 처리
오전 ‘3+3회동’ 결렬 후 오후 ‘2+2’ 회동서 합의
2015-11-11 15:40:44 2015-11-11 17:56:31
여야 원내지도부는 11일 오전에는 ‘3+3 회동’, 오후에는 ‘2+2 회동’을 갖고 오는 12일 본회의 소집에 가까스로 합의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최재천 정책위의장,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10시부터 약 2시간여 논의를 진행했다.
 
새누리당은 12일 본회의를 소집해 국회에 계류 중인 여야 무쟁점 법안들을 일괄 처리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새정치연합은 누리과정 예산문제 해결과 전·월세난 해소 대책 마련을 전제로 요구하면서 협상은 진통을 거듭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중 FTA 비준 동의안 처리가 시급해 내일이라도 당장 여야가 기존 합의한 법안들을 처리하고 여·야·정협의체를 가동해달라고 요청했다”며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전·월세 대책 문제와 당장 합의가 어려운 문제를 제시하고 그것이 전제되지 않으면 논의할 수 없다고 해서 내일 본회의는 열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벌써 석달이나 누적된 쟁점들이 많다. 그것을 매번 상임위원회에 미루는데, 빨리 마무리해야 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요구했다”며 “오늘 내일 사이에 여당 내에서 입장이 정해지면 언제라도 빠른 시간 안에 본회의를 포함한 절차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여야 원내지도부는 오후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하는 ‘2+2 회동’을 재개해 12일 오후 2시 본회의 소집에 겨우 합의했다.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법사위를 예전에 통과한 법안과 내일 오전 통과시킬 법안들,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기간 연장, 국토위원회 상임위원장 선출, 김태현 선관위 상임위원 선출건 등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누리과정 등 쟁점 법안에 대해서는 다시 논의한다”며 “전월세 기간 연장 부분은 우리 서민주거특별위원회에서 용역을 맡겼으니 그 결과를 보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실에서 진행된 양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하는 ‘3+3 회동’에서 여야 원내대표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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