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 '외국인 카지노' 호텔, 50년만에 역사속으로
파라다이스호텔인천, 수익성 악화로 운영중단
2015-11-24 16:43:11 2015-11-24 16:43:11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국내 최초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자리했던 '파라다이스호텔인천'이 개관한지 50년만에 문을 닫는다. 수익성 악화때문이다.
 
파라다이스호텔인천. 사진/파라다이스인천호텔 홈페이지
 
파라다이스(034230) 관계자는 24일 "올해 12월까지 운영하고 운영을 중단할 계획"이라며 "송도 등 에 특급호텔이 잇따라 문을 열면서 수익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호텔은 인천 최초의 관광호텔로 1965년 '오림포스호텔'로 개관했다. 1967년에는 국내 최초 외국인전용 카지노가 설치됐다.
 
2000년 4월 파라다이스 인천으로 법인이 변경됐다. 개관 당시 객실이 43실이었지만 현재는 총 176실의 객실을 보유한 상태다. 이 호텔에 설치된 인천 최초의 엘리베이터는 지금도 운영 중이다.
 
이 호텔에 있던 카지노는 2005년 8월 영종도의 그랜드 하얏트 인천으로 옮겨 운영되고 있다. 최근 들어 송도 등에 특급호텔이 문을 열면서 인천역 인근에 자리한 파라다이스호텔인천의 영업실적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다이스호텔인천은 파라다이스그룹의 모태라 불릴정도로 파라다이스그룹에 의미가 있는 곳이라는 평가다.
 
그룹의 창업자인 전락원 회장이 1965년 초 이 호텔 경영진으로 참여하다 1967년 공동대표를 맡았다. 1967년과 1968년 각각 오림포스호텔과 워커힐에 외국인전용 카지노가문을 열면서 그룹의 발판이 됐기 때문이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현재의 호텔 건물은 2017년에 개장하는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직원들의 기숙사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